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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검색 시대 종말 선언?" AI 비서가 다 해주지만… 광고 수익은 어쩌고, 가짜 뉴스는?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5.21 23:25

기사 3줄 요약

1 구글, AI 에이전트로 검색 방식 혁신 발표
2 AI 모드 등 도입, 웹 정보 제공 방식 변경
3 광고 시장·정보 신뢰도 하락 우려 공존

이제 구글에서 링크 목록을 보는 시대는 끝날지도 모릅니다. 구글이 검색 대신 AI 비서가 직접 정보를 찾아주는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는 편리함을 넘어 인터넷 사용 방식 자체를 뒤흔들 혁명일 수 있지만, 동시에 우리가 알던 웹의 종말을 예고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지난 20년간 구글은 검색어를 입력하면 알고리즘으로 선택된 웹사이트 링크 목록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해왔습니다. 하지만 구글 I/O 2025 개발자 행사에서 순다르 피차이 CEO와 경영진은 이제 AI 에이전트를 통해 사용자에게 웹 정보를 전달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구글 검색의 부사장 리즈 레이드는 "AI가 웹 역사상 가장 강력한 발견의 엔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구글 AI 에이전트, 뭐가 달라지나?

구글이 발표한 AI 에이전트의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기능들은 사용자가 정보를 탐색하고 활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개인 비서처럼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처리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능 (Feature)	설명 (Description)
AI 모드 (AI Mode)	미국 내 모든 검색 사용자가 AI 에이전트와 상호 작용하여 웹 페이지 방문, 콘텐츠 요약, 쇼핑 지원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마리너 (Project Mariner)	Ultra 구독자 전용 AI 에이전트로, 사용자를 대신하여 최대 10개의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며 웹 페이지 방문 및 클릭과 같은 작업을 자동화합니다.
Deep Research 에이전트 (Deep Research Agent)	Gmail 및 Drive와 연동되어 개인 맞춤형 연구 보고서를 생성하며, 여러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심층적인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프로젝트 아스트라 (Project Astra)	실시간 AI 경험을 제공하며, 검색 및 제미나이에 통합되어 사용자가 AI 에이전트와 대화하고 시각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처럼 AI 에이전트는 사용자를 대신해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내용을 요약하며, 심지어 쇼핑까지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프로젝트 마리너’는 사용자가 다른 일을 하는 동안에도 AI가 스스로 웹페이지를 넘나들며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게 합니다. 구글은 이러한 AI 에이전트 기술을 위해 앤트로픽의 MCP(에이전트 간 데이터 연결 표준)를 자사의 제미나이 모델 SDK에서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장밋빛 미래 뒤에 숨은 그림자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마냥 긍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는 기존 인터넷 광고 모델의 붕괴 가능성입니다. 많은 웹사이트가 광고 수익으로 운영되는데, AI 에이전트가 사람 대신 정보를 가져다주면 사용자의 웹사이트 직접 방문이 줄어들고 광고 노출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IT 평론가 벤 톰슨은 "구글이 사람 대신 AI 에이전트를 웹사이트에 보낸다면, 이는 인터넷의 광고 기반 모델을 크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광고에 의존하는 언론사와 같은 콘텐츠 제작자들은 AI 에이전트와 사용자의 시선을 두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수익 감소라는 직격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구글 관계자는 "인간의 관심은 유일하게 유한한 자원"이라며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에게 시간을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지만, 콘텐츠 생태계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믿어도 될까? AI의 거짓말 논란

또 다른 심각한 문제는 AI가 만들어내는 정보의 신뢰성, 즉 '환각(Hallucination)' 현상입니다. AI가 마치 사실인 것처럼 틀리거나 존재하지 않는 정보를 생성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실제로 구글의 AI 개요 기능에서 "피자 소스에 접착제를 넣으라"는 황당한 답변이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CEO조차 AI 모델의 일관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몇 분 안에 AI 챗봇의 명백한 결함, 예를 들어 간단한 수학 문제를 풀지 못하거나 기본적인 게임을 하지 못하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AI 환각 현상이 광범위하게 발생하면 사용자는 웹에서 얻는 정보를 불신하게 되고, 잘못된 정보가 확산될 위험도 커집니다.

개인정보는 안전할까?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Gmail, Drive 등 개인 데이터에 접근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편리할 수 있지만, 동시에 심각한 개인정보 침해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구글이 사용자의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활용하는지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고, 사용자가 자신의 정보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분별한 데이터 접근은 사용자의 사생활을 위협하고, 데이터 유출 시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구글의 AI 에이전트 전략은 웹 사용 방식에 혁신을 가져올 잠재력이 있지만, 광고 모델 붕괴, 정보 신뢰도 하락, 개인정보 침해라는 심각한 위험도 안고 있습니다. 구글이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새로운 웹 생태계를 만들어갈지, 앞으로의 행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기술 변화를 넘어, 인터넷의 미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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