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윤리

“저커버그의 빅픽처 실패?” 메타, 인스타·왓츠앱 토해낼 운명 맞나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5.27 23:23

기사 3줄 요약

1 메타, 인스타·왓츠앱 인수로 반독점 소송 직면
2 FTC "경쟁자 제거 의도", 메타 "정당 경쟁" 반박
3 재판 결과, 빅테크 산업 전체에 큰 영향 전망

우리가 매일 쓰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만든 회사 메타가 지금 엄청난 위기에 빠졌습니다. 과거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인수한 것이 '독점'을 위한 꼼수였다며 미국 정부(FTC, 연방거래위원회)로부터 소송을 당한 건데요. 메타가 진짜로 시장을 독점하려 했던 건지, 아니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었는지 그 진실이 법정에서 가려지게 됩니다. 이 싸움의 결과는 앞으로 빅테크 기업들이 함부로 다른 회사를 사들이기 어렵게 만들 수도 있어 그 파장이 어마어마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FTC는 왜 화가 난 거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줄여서 FTC는 메타가 마치 시장의 무법자처럼 행동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작은 회사들이 좀 성장할 것 같으면 거액의 돈으로 사들여서 경쟁의 싹을 아예 잘라버렸다는 주장인데요. 심지어 메타의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내부적으로 "인스타그램 같은 경쟁자는 우리에게 위협이다"라고 말한 내용이 담긴 문건까지 증거로 나왔다고 합니다. FTC 입장에서는 메타가 시장 지배력을 남용하여 공정한 경쟁을 해쳤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FTC는 메타가 이런 인수를 통해 소셜 미디어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굳혔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쟁 상대가 사라지니 새로운 서비스나 기술 혁신도 더뎌지고, 결국 소비자들이 더 좋은 서비스를 선택할 기회를 빼앗겼다는 것이죠. 메타의 이런 행동이 장기적으로 시장 전체의 건강성을 해친다는 것이 FTC의 핵심 주장입니다.

메타는 뭐가 그렇게 억울한데?

하지만 메타는 "우리도 할 말이 많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틱톡이나 유튜브 같은 강력한 경쟁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우리가 독점이라니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인데요. 요즘 사람들은 단순히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보다 짧은 동영상(숏폼 콘텐츠)을 즐겨보는 등 이용 행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런 시장 변화 속에서 메타 역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메타 측은 FTC가 현재 시장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과거의 잣대로만 판단하고 있다고 반박합니다. 인스타그램이나 왓츠앱을 인수한 것은 오히려 서비스를 더 발전시켜 사용자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투자였다고 주장하죠. 자신들의 인수가 없었다면 이 서비스들이 지금처럼 성공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도 이야기합니다.

이 재판, 그래서 우리랑 무슨 상관인데?

만약 이번 재판에서 메타가 패소한다면, 최악의 경우 인스타그램이나 왓츠앱을 강제로 다시 매각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한 회사가 큰 타격을 입는 것을 넘어,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다른 거대 IT 기업들도 앞으로 새로운 회사를 인수하려 할 때 훨씬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는 신호가 될 텐데요. 전 세계 빅테크 기업들의 인수합병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 같은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서비스가 서로 경쟁하면서 더 새롭고 좋은 기능이 나올 기회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큰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를 꺼리게 되어 혁신이 다소 늦어질 수도 있겠죠. 이번 재판은 단순한 기업 간의 다툼이 아니라, 디지털 경제 시대에 공정한 경쟁 환경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소송은 미국의 대표적인 반독점법인 셔먼법과 클레이튼법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이 법들은 부당한 시장 지배력 남용이나 경쟁을 제한하는 기업 결합을 규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죠. 재판 결과는 앞으로 다른 나라의 경쟁법 집행 방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생활과 밀접한 소셜 미디어 서비스의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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