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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오픈AI 위태로운 동맹?” CEO 발언 뒤 숨은 속내는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6.08 06:42
“MS-오픈AI 위태로운 동맹?” CEO 발언 뒤 숨은 속내는

기사 3줄 요약

  • 1 MS-오픈AI, 파트너십 변화 속 협력 강조
  • 2 양사 CEO, "관계 강력, 변화는 자연스러워"
  • 3 MS 주가 사상 최고가, AI 시장 기대감 반영
AI 업계의 두 거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의 관계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한때 18조 원을 투자하며 끈끈한 독점 파트너십을 자랑했지만, 최근 들어 양쪽 모두 각자의 길을 모색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두 회사 CEO들은 "우리 관계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어, 그 진의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AI 업계의 판도를 뒤흔들었던 MS와 오픈AI의 동맹은 정말 이대로 계속될 수 있을까요. 최근 오픈AI는 소프트뱅크 등 다른 기업과 손잡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MS 역시 오픈AI의 경쟁사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의 AI '그록'을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치 절친했던 두 친구가 각자 다른 이성 친구를 사귀기 시작한 듯한 이 상황, 과연 그들의 "우정은 변치 않는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도 될까요.

MS랑 오픈AI, 진짜 문제 없는 거야?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최근 한 컨퍼런스에서 오픈AI와의 관계 변화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픈AI가 연구소에서 출발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관계가 변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그는 "우리에게도, 그들에게도, 그리고 파트너십의 맥락에서도 변화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 역시 비슷한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MS가 여전히 중요한 컴퓨팅 자원 공급자라고 인정하면서도, 오픈AI의 컴퓨팅 수요가 너무 커져 한 회사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픈AI가 '스타게이트'라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다른 회사와 추진하는 이유라는 설명입니다. 이러한 발언들은 양사가 여전히 서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예전과 같은 독점적인 관계는 아니라는 점을 시사합니다. 각자의 사업 확장과 기술 발전을 위해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길 가는데, 괜찮다고?

사실 지난해부터 MS와 오픈AI 사이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이야기는 꾸준히 나왔습니다. MS는 2019년부터 약 18조 원을 오픈AI에 투자하며 거의 독점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오픈AI가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MS와의 독점 인프라 공급 계약은 사실상 깨진 것으로 보입니다. MS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오픈AI 모델 중심으로 운영되던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다른 기업의 AI 모델에도 똑같은 조건으로 개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오픈AI와 날을 세우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AI '그록'을 지원한다고 밝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더 나아가 오픈AI가 기업 구조를 바꾸면서, 2030년까지로 예정된 MS와의 파트너십을 일찍 끝내고 모델 사용료를 더는 내지 않으려 한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들을 종합해 보면, 양사의 관계가 예전처럼 마냥 돈독하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S는 왜 오픈AI랑 계속 가려는 걸까?

이처럼 여러 변화 속에서도 나델라 MS CEO는 오픈AI와의 관계를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는 "오픈AI는 MS의 가장 큰 인프라 고객"이라며 "우리는 그들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누구도 이런 관계를 깨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협력하길 바란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사실 MS는 오픈AI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체 AI 모델 개발에 힘쓰고 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년에는 유명 AI 전문가인 무스타파 술레이만을 영입했지만, 핵심 AI 모델 개발에는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는 내부 평가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MS가 오픈AI와의 관계를 쉽게 놓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결국 나델라 CEO의 발언처럼 "챗GPT가 잘 되는 날은 MS에도 좋은 날"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한편, 이런 소식들 속에서도 MS의 주가는 최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가 총액 3조 48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AI 기술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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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오픈AI 관계, 진짜 위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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