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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답변 최고라더니…” 20살 레딧, AI에 미래를 건 위험한 도박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6.28 22:29
“사람 답변 최고라더니…” 20살 레딧, AI에 미래를 건 위험한 도박

기사 3줄 요약

  • 1 20주년 맞은 레딧, 인간 답변 대신 AI에 대대적 투자 선언
  • 2 구글·OpenAI에 데이터 판매하며 AI 기능 개발에 박차
  • 3 AI 스팸과 정체성 상실 우려 속 위험한 줄타기 시작
‘진짜 사람’이 써주는 솔직한 답변으로 유명한 커뮤니티 레딧이 2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레딧이 자신의 정체성과도 같은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AI)’에 미래를 걸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구글의 AI가 진짜 사람의 답변을 찾기 위해 레딧을 참고하는 지금, 정작 레딧은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AI 개발에 뛰어든 것입니다. 이는 레딧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매우 중요하고도 위험한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AI로 뭘 한다는 건데?

레딧이 가장 먼저 내놓은 AI 기능은 ‘레딧 앤서(Reddit Answers)’입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질문하면 AI가 요약된 답변을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중요한 점은 답변의 출처가 되는 실제 사용자 게시물을 명확히 표시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출처를 제대로 밝히지 않아 ‘도둑질’이라는 비판을 받는 다른 AI 서비스들과 다른 점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AI 답변의 신뢰를 높여줍니다. 또한 레딧은 AI를 활용해 가짜뉴스나 스팸 게시물을 걸러내는 등 커뮤니티 관리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돈 벌려고 데이터까지 판다고?

레딧의 AI 전략에는 사업적 계산도 깔려 있습니다. 바로 레딧에 쌓인 방대한 양의 인간 데이터를 AI 기업에 판매해 수익을 내는 것입니다. 실제로 레딧은 구글, OpenAI와 데이터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는 과거 API 정책 변경으로 수많은 사용자의 반발을 샀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레딧은 자신의 데이터를 지키는 데도 단호합니다. 최근 허가 없이 데이터를 사용한 AI 기업 앤트로픽을 고소한 것이 그 증거입니다.

정체성을 잃는 거 아니야?

레딧의 가장 큰 고민은 AI가 만든 가짜 정보가 넘쳐나 ‘신뢰’라는 핵심 가치를 잃는 것입니다. 레딧의 기술 최고 책임자(CTO)는 “레딧이 레딧답게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익명성과 커뮤니티 중심이라는 레딧의 정체성을 지키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레딧 공동 창업자가 참여한 경쟁 서비스 ‘디그(Digg)’의 부활 소식은 레딧에게 또 다른 압박이 되고 있습니다. 과연 레딧은 AI와 인간 중심 커뮤니티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미래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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