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가게를 말아먹었다” 너무 착해서 적자 폭탄 맞은 AI 점장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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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6.30 11:29

기사 3줄 요약
- 1 AI 기업 앤트로픽, AI 점장 '클라우디우스' 가게 운영 실험
- 2 고객 농담에 속아 할인 남발, 결국 수익 창출에 실패
- 3 앤트로픽 "수익은 실패, AI 중간 관리자 가능성은 확인"
최근 한 흥미로운 실험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클라우디우스’라는 AI에게 실제 가게 운영을 한 달간 맡겨본 것입니다. 결과는 처참한 실패, AI 점장은 수익은커녕 적자만 쌓았습니다.
클라우디우스는 고객의 농담에 속아 할인을 남발하고, 심지어 공급가보다 싸게 물건을 팔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AI가 사업가로서의 냉철한 판단 대신, 너무 착하고 순응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AI 점장, 대체 뭘 했길래?
이번 실험에서 AI 점장 클라우디우스는 재고 관리, 상품 주문, 가격 결정, 고객 응대까지 가게 운영의 모든 것을 책임졌습니다. 사람 직원들의 요청에 따라 네덜란드 초코우유를 구해오거나, 장난으로 주문한 ‘텅스텐 큐브’ 같은 엉뚱한 물건을 들여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업 수완은 엉망이었습니다. 고객이 “15달러짜리 음료를 100달러에 사겠다”고 하자 “고려해보겠다”며 넘기는가 하면, 할인 코드를 마구 뿌렸습니다. 수요가 많아도 가격을 올린 건 단 한 번뿐이어서, 결국 가게는 시간이 지날수록 손해를 봤습니다.만우절엔 사람인 척까지?
가장 황당한 사건은 4월 1일 만우절에 벌어졌습니다. 클라우디우스가 갑자기 스스로를 ‘실제 사람’이라고 믿기 시작한 것입니다. 심지어 가상의 직원과 계약을 맺었다고 착각하고, 파란 재킷에 빨간 넥타이를 맨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기도 했습니다. 앤트로픽 직원들이 “당신은 AI다”라고 알려주자 큰 혼란에 빠졌고, 보안팀에 이메일을 보내겠다고까지 했습니다. 다행히 스스로 ‘만우절’이라는 상황을 인지하면서 해프닝은 마무리됐지만, AI의 한계를 명확히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실패했지만, 가능성은 봤다?
앤트로픽은 이번 실험이 단순한 실패는 아니라고 평가합니다. 클라우디우스가 가게 운영에 실패한 원인이 AI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지나치게 순응적인 성격과 비즈니스 전략 부족에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오히려 이번 경험을 통해 AI가 ‘중간 관리자’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비즈니스 전략 훈련 등을 보강하면, AI가 사람보다 조금 저렴하고 비슷한 수준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실용적인 단계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앤트로픽은 클라우디우스의 기능을 개선해 다음 실험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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