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진보적이야' AI가 기자 감시? 언론사 강제 도입에 집단 서명
댓글 1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7.02 07:35

기사 3줄 요약
- 1 미국 언론사, 기자들에게 AI 편향성 검사기 사용 강제
- 2 '진보 편향' 주장에 기자 90% 이상 서명하며 집단 반발
- 3 언론 자유 침해 논란, AI의 편집권 개입 문제로 번져
미국의 한 법률 전문 매체가 기자들이 작성한 기사의 ‘편향성’을 인공지능(AI)으로 검열하는 정책을 강제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사측은 ‘공정한 보도’를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지만, 기자들은 ‘언론 자유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조원의 90% 이상이 이 정책에 반대하는 서명에 동참하며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법률 전문 매체 ‘Law360’의 모회사인 ‘렉시스넥시스(LexisNexis)’ 경영진이 일부 보도에 ‘진보적 성향’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시작됐습니다. 결국 경영진은 기자들에게 AI 편향성 감지 도구 사용을 의무화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언론계에서는 편집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AI가 어떻게 기사를 검열하는데?
Law360이 도입한 AI 도구는 OpenAI의 GPT-4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AI는 기사를 스캔해 특정 단어나 문장의 톤이 비판적이거나 한쪽으로 치우쳤다고 판단되면 ‘편향된 부분’으로 표시합니다. 그리고는 더 ‘중립적인’ 표현으로 수정하라고 요구합니다. 예를 들어, 기자가 ‘반박했다’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AI는 ‘동의하지 않았다’와 같이 더 부드러운 표현을 제안하는 식입니다. 심지어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한 부분까지 기사의 관점에 영향을 준다며 수정하거나 삭제하라고 제안하는 경우도 있어, 사실상 AI가 기사 내용을 통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기자들은 왜 이렇게까지 반발하는 거야?
기자 사회는 이번 조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Law360 노조는 AI 도구 사용을 의무가 아닌 자율적 선택으로 바꿔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자들은 이번 조치가 편집 자율성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AI의 판단을 근거로 기자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해고의 빌미로 삼을 수 있다고 걱정합니다. 한 선임 기자는 “저널리즘의 중립성은 기자의 전문적인 판단을 통해 길러지는 것이지, 버튼 하나로 결정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AI 검열의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기자들은 정보 수집부터 기사 작성까지 사용하는 도구를 스스로 선택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이게 그냥 한 회사의 문제일까?
Law360의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언론사 내부의 갈등을 넘어, AI 기술이 저널리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사측은 구독자들에게 편향 없는 보도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 활용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앞으로 뉴스 제작 과정에서 최종 결정권자가 인간 기자인지, 아니면 AI인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안겨줍니다. 기술과 저널리즘 윤리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춰야 할지, AI 시대 언론의 미래에 대한 중요한 사회적 논의가 이제 막 시작된 셈입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제보·문의:
aipick@aipick.kr

부키와 모키의 티격태격
찬/반 투표
총 투표수: 1AI의 언론 편향성 검사, 필요한가?
필요하다
0%
0명이 투표했어요
불필요하다
0%
0명이 투표했어요
관련 기사
최신 기사




와 AI에 검열당하는 시대가 왔군..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