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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은 허세일 뿐” 머스크 발언에 AI 석학이 등판했다

댓글 1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8.03 20:12

기사 3줄 요약

1 일론 머스크, "연구원은 허세" 발언으로 논란 촉발
2 AI 대부 얀 르쿤 "연구와 공학은 다르다" 정면 반박
3 AI 개발 철학 두고 두 거물의 해묵은 갈등 재점화

AI 업계의 두 거물, 일론 머스크와 얀 르쿤이 제대로 맞붙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AI 회사 xAI에서 '연구원'이라는 직함을 없애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는 "연구원은 허세 가득하고 책임감 낮은 표현일 뿐"이라고 말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 발언이 나온 지 이틀 만에, AI 분야 최고 석학이자 메타의 수석 과학자인 얀 르쿤이 반박에 나섰습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론 머스크의 발언을 직접 언급하며, 연구와 엔지니어링은 명백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연구원이랑 엔지니어, 그게 그거 아니야?

얀 르쿤에 따르면 연구와 엔지니어링은 일하는 방식부터 목표, 평가 기준까지 모든 것이 다릅니다. 그는 연구를 '새로운 원리를 발견하고 증명하는 과학적 활동'으로 정의했습니다. 즉, 세상에 없던 지식을 만들어내는 역할입니다. 반면 엔지니어링은 '연구로 증명된 기술들을 합쳐서 실제 작동하는 제품을 만드는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연구원은 논문이나 학문적 영향력으로 평가받고, 엔지니어는 제품의 성공 여부로 평가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르쿤은 이 둘을 구분하지 않는 것은 장기적으로 획기적인 혁신을 가로막는 위험한 생각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새로운 발견을 위한 장기적인 연구와 당장의 제품 개발은 분리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머스크는 왜 연구원이란 말을 싫어할까?

일론 머스크의 생각은 다릅니다. 그는 학문적인 탐구보다는 실제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의 회사 xAI에서 연구원 직함을 없앤 것도 모든 직원이 결과물에 집중하는 '엔지니어'가 되라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그의 철학은 테슬라나 스페이스X 같은 다른 회사 운영 방식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그는 항상 실용성과 속도를 강조하며, 때로는 기존의 방식을 과감하게 파괴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알고 보니 둘의 악연,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사실 두 사람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얀 르쿤은 AI 업계에서 유명한 '일론 머스크 저격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일론 머스크가 "곧 인간보다 똑똑한 AI가 나온다"고 주장하자, 르쿤은 "그 정도면 테슬라 완전 자율주행도 곧 완성되겠네요"라며 비꼬았습니다. 이는 몇 년째 완성을 약속하고 있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을 지적한 것입니다. 또한 xAI가 메타의 연구원들을 영입하려 하자, "형편없는 상사 밑에서 일하고 싶으면 지원하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이번 논쟁은 두 거물의 오래된 철학 싸움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드러난 셈입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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