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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줄 알았는데…” 스마트워치 AI가 오히려 더 불편한 진짜 이유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8.05 21:15
“똑똑한 줄 알았는데…” 스마트워치 AI가 오히려 더 불편한 진짜 이유

기사 3줄 요약

  • 1 구글 제미나이 AI, 갤럭시 워치 등 스마트워치에 탑재
  • 2 강력한 스마트폰 사용 습관에 밀려 사용자들 외면 우려
  • 3 단순 기술 탑재 넘어 사용자 행동 변화 유도가 관건
구글의 인공지능 '제미나이'가 삼성 갤럭시 워치 같은 최신 스마트워치에 탑재됐습니다. 이제 손목 위에서 모든 걸 해결하는 시대가 열리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더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여기엔 예상치 못한 큰 장벽이 있습니다. 바로 20년 넘게 우리 손에 익숙해진 스마트폰이라는 강력한 습관입니다.

그래서 뭐가 문제인데?

우리는 궁금한 게 생기면 무의식적으로 스마트폰을 집어 듭니다. 이런 습관을 바꾸고 손목 위 AI를 쓰는 건 생각보다 어색하고 어렵습니다. 더 버지의 기자는 제미나이에게 말을 걸려다 머리가 하얘졌다고 합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떻게 질문해야 할지 막막했던 겁니다. 기존의 정해진 명령어에 답하던 음성 비서와 달리, AI의 자유로운 대화 방식이 오히려 사용자에게 혼란을 주는 셈입니다. 익숙함에서 벗어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개발자들은 쉽다는데, 진짜 그래?

구글 개발자들은 손목 위 AI가 우리의 '두 번째 뇌'가 될 거라고 말합니다. 사용자의 취향이나 과거 대화를 기억해 맞춤형 답변을 주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비 오는 날 스웨이드 신발은 싫어"라고 말해두면, 나중에 날씨에 맞춰 옷차림을 추천해 줍니다. 농담 섞인 톤으로 메시지를 대신 써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자가 직접 시험해 보니 결과는 달랐습니다. "비 오기 10분 전에 우산 챙기라고 알려줘"라는 명령은 두 번이나 실패했고, 결국 직접 스마트폰으로 날씨를 확인해야 했습니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이 문제는 기술 자체가 나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새로운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우리의 생각과 행동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뜻입니다. 마치 레고 설명서 없이 복잡한 작품을 만들라는 것과 같습니다. 몇몇 전문가는 해내겠지만, 대부분은 중도에 포기하고 말 겁니다. 제조사들은 단순히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됩니다. 사용자가 왜 이 노력을 해야 하는지 명확한 이유와 쉬운 사용법을 함께 제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다시 주머니 속 스마트폰을 꺼내 들게 될 겁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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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AI, 편리함보다 적응이 더 힘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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