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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 정리하다 화나서 창업” 660억 투자받은 AI 핀테크 정체는?

댓글 1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8.05 18:19

기사 3줄 요약

1 중동 AI 핀테크 알란, 660억 원 대규모 투자 유치
2 창업자 개인 경험에서 출발, AI로 경비 처리 자동화
3 흑자 경영 달성, 사우디 등 중동 시장 확장 본격화

중동의 한 인공지능(AI) 금융 기술 회사가 무려 66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화제의 중심에 선 회사는 바로 ‘알란(Alaan)’입니다. 이 회사는 기업들이 법인카드를 쓰고 경비를 처리하는 복잡한 과정을 AI로 자동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놀랍게도 이 서비스는 창업자가 직접 겪은 끔찍한 불편함에서 시작됐습니다.

진짜 개인적인 불편함이 창업으로?

알란의 공동 창업자 파르티 두라이사미는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맥킨지 두바이 사무소에서 일했습니다. 그는 당시 회사 경비 처리에 큰 고통을 겪었다고 합니다. 회사에서 지급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는 중동 지역에서 잘 받지 않는 곳이 많았습니다. 결국 그는 자기 돈으로 출장비를 먼저 내고, 주말마다 영수증을 하나하나 손으로 정리해야만 했습니다. 이 지긋지긋한 경험이 창업의 씨앗이 됐습니다. 그는 동료였던 카룬 쿠리엔과 함께 기업의 경비 관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AI로 뭘 해결하는데?

알란의 서비스는 간단하고 강력합니다. 먼저, 중동 어디서든 잘 결제되는 법인카드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AI 기술로 모든 과정을 자동화합니다. 직원들이 카드를 사용하면, AI가 영수증 사진을 분석해 어떤 거래인지 자동으로 파악하고 정리합니다. 재무팀이 하던 수동 대조 작업이나 복잡한 부가가치세(VAT) 환급 서류 작업도 AI가 대신 처리합니다. 알란에 따르면, 이 AI 자동화 플랫폼은 지금까지 재무팀의 수작업 시간을 150만 시간 이상 절약해 줬다고 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는 셈입니다.

성과가 벌써 이 정도라고?

알란의 성과는 놀랍습니다. 2022년 서비스 출시 이후, 이미 1500개가 넘는 기업 고객을 확보했고 250만 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했습니다. 더욱 주목할 점은 회사가 이미 흑자를 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알란은 500만 달러(약 69억 원)를 지출해 1000만 달러(약 138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스타트업에게는 보기 드문 뛰어난 자본 효율성입니다. 이번 660억 원의 투자는 중동 핀테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중 하나로 기록됐습니다. 알란은 이 자금을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확장과 AI 기술 고도화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Alaan)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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