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AI) 자회사 NC AI가 아주 특별한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세계 최대 음성 기술 학회인 ‘인터스피치 2025’에 따르면, NC AI는 사람 목소리를 실감 나는 괴물 소리로 순식간에 바꾸는 AI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이 기술은 앞으로 게임 속 사운드를 만드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NC AI)
진짜 사람이 내는 소리 같다고?
이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목소리 톤만 바꾸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AI가 목소리에 담긴 말의 내용과 느낌을 동시에 파악합니다.
그래서 대사뿐만 아니라 웃음소리, 거친 숨소리, 날카로운 포효 같은 말 이외의 소리까지 자연스럽게 변환합니다. 변환된 소리는 CD 수준의 높은 음질을 유지하여, 마치 눈앞에서 진짜 괴물이 울부짖는 듯한 생생함을 전달합니다.
이 모든 것은 엔씨소프트가 오랫동안 쌓아온 방대한 게임 오디오 데이터와 뛰어난 AI 기술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실제 생물이 내는 소리처럼 살아있는 울림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럼 뭐가 좋은 건데?
가장 큰 장점은 콘텐츠 제작의 효율성이 엄청나게 올라간다는 점입니다. 이전에는 사운드 디자이너가 몬스터의 종류나 상황에 맞춰 소리를 하나하나 직접 만들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NC AI의 기술을 활용하면, 사람 목소리를 녹음하는 것만으로도 다채로운 괴물 소리를 즉시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NC AI는 이 기술로 몬스터 사운드 제작 시간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절약된 시간과 비용은 게임 개발자들이 더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결국 게이머들은 더 높은 수준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게임에서만 쓰는 기술일까?
이 기술의 활용 분야는 게임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영화 속 괴물의 목소리를 만들거나, 가상현실(VR)이나 메타버스에서 사용자의 목소리를 바꿔 몰입감을 높이는 데도 쓰일 수 있습니다.
NC AI는 이번 발표를 시작으로 이 기술을 상용화하고 해외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AI 기술이 창작자의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며 디지털 콘텐츠 산업 전체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엔씨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