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하나에 올림픽 수영장 300개 물 쓴다고?” 내년엔 7조 원짜리 AI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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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19 07:38

기사 3줄 요약
- 1 일론 머스크의 ‘그록-4’ 개발비 7000억 원 추정
- 2 AI 훈련에 올림픽 수영장 300개 분량 물 사용
- 3 AI 개발비 매년 10배 급증, 대기업 독점 우려
최첨단 인공지능(AI) 모델을 하나 개발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치솟고 있습니다.
최근 비영리 단체 에포크 AI(Epoch AI)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의 최신 모델 '그록-4'의 개발 비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는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지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그록-4 만드는 데 얼마나 들었다는 거야?
에포크 AI의 분석에 따르면, 그록-4를 훈련시키는 데 들어간 컴퓨팅 비용만 약 5억 달러, 우리 돈으로 7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H100 GPU 20만 장을 설치한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콜로서스'에서 훈련한 결과입니다. 훈련에 소모된 전력량은 310기가와트시(GWh)에 이릅니다. 이는 미국인 4000명이 사는 마을 전체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엄청난 양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물 사용량입니다. 데이터센터의 열을 식히는 데 사용된 물의 양은 무려 7억 5000만 리터로 추산됐습니다. 올림픽 규격 수영장 300개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입니다.이게 진짜 AI 개발비의 현주소라고?
이번 분석 결과는 AI 개발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실제로 AI 기업 앤트로픽의 CEO는 차세대 모델 개발에 10억 달러, 즉 1조 4000억 원 가까이 들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에포크 AI는 그록-4의 개발 비용이 불과 1년 전에 나온 메타의 '라마 3' 모델보다 9배나 많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AI 모델 개발비가 1년에 10배씩 늘어난다는 업계의 예측과 정확히 일치하는 흐름입니다. 물론 이 비용은 순수하게 모델 훈련에 들어간 컴퓨터 자원과 전기료만 계산한 것입니다. 여기에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AI 엔지니어들의 인건비나 기타 비용까지 더하면 실제 총개발비는 훨씬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그럼 이제 AI는 아무나 못 만드는 거네?
이처럼 천문학적인 비용 때문에 앞으로 최첨단 AI 모델 개발은 일부 거대 기업들만의 잔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자금력이 부족한 AI 스타트업들은 이미 규모가 작은 모델 개발로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획기적인 기술이 등장해 AI 훈련 비용을 크게 낮추지 않는 한, 내년부터는 삼성전자나 정부 예산과 맞먹는 돈을 쏟아부을 수 있는 빅테크 기업들만이 AI 기술 경쟁을 주도하게 될 것입니다. AI 기술의 양극화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셈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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