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돈 버는 법? 몰라요” 빅테크의 2조 달러짜리 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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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27 05:00

기사 3줄 요약
- 1 AI 산업, 천문학적 투자 불구 수익 모델은 '물음표'
- 2 2030년까지 연 2조 달러 수익 필요하다는 분석 등장
- 3 성공과 실패 사례 엇갈리며 AI 거품 논란 심화
최근 AI 산업의 투자 열기가 뜨겁지만, 정작 어떻게 돈을 벌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는 날카로운 비판이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AI 기업들의 사업 계획은 유명 애니메이션 ‘사우스파크’에 등장하는 ‘속옷 도깨비’의 3단계 계획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1단계는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2단계는 ‘물음표(?)’, 그리고 3단계는 ‘수익을 낸다’는 것입니다. 중간 과정이 빠진 셈입니다.
그래서 뭐가 문제라는 거야?
문제의 핵심은 막대한 투자금에 비해 수익 모델이 불투명하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컨설팅 기업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AI 업계는 현재의 투자 규모를 정당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연간 2조 달러(약 2760조 원)의 수익을 내야 합니다. 이는 전 세계 구독형 소프트웨어 시장 전체 규모의 5배가 넘는 엄청난 액수입니다. 지금처럼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만 열중해서는 도저히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돈 잘 버는 회사도 있지 않아?
물론 모든 AI 기업이 갈피를 못 잡는 것은 아닙니다. AI 열풍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AI 칩을 팔아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AI 기능을 클라우드 서비스에 결합해 높은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메타와 어도비 같은 기업들도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거나 기존 제품에 AI 기능을 추가하며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들은 명확한 사업 모델을 가지고 AI에 투자한 성공 사례로 꼽힙니다.그럼 망한 곳도 있어?
반면, 장밋빛 전망만 믿고 섣불리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사례도 많습니다. 제너럴 모터스(GM)는 자율주행 택시 자회사 ‘크루즈’에 10조 원 이상을 쏟아부었지만, 계속되는 안전 문제로 사업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야심 차게 등장했던 웨어러블 AI 기기 ‘휴메인 AI 핀’과 ‘래빗 R1’ 역시 시장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혁신적인 기술만으로는 부족하며, 소비자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그래서 투자를 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결론적으로 AI 투자는 ‘묻지마 대박’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데이터센터 건설과 같은 기반 시설 투자도 중요하지만, 그 기술로 무엇을 만들어 어떻게 돈을 벌 것인지에 대한 치밀한 전략이 없다면 거대한 거품으로 끝날 수 있습니다. 투자의 대가 워렌 버핏은 “위험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데서 온다”고 말했습니다. AI 산업의 미래는 밝지만, 그 빛에 현혹되지 않고 신중하게 옥석을 가려내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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