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가수 전부 실직?” AI 노래 들어보니 영혼 없는 깡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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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26 23:49

기사 3줄 요약
- 1 AI 작곡가 ‘수노 V5’ 등장, 기술은 완벽하나 영혼 없어
- 2 인간의 불완전한 감정 표현 못 해 개성 없는 음악 만들어
- 3 예술 창작 한계 드러내며 저작권 소송 등 난관에 부딪혀
노래를 너무 완벽하게 불러서 오히려 이상하게 들리는 가수가 있다면 어떨까요? 마치 컴퓨터가 정해진 값만 출력하듯, 단 하나의 음 이탈도 없이 노래하는 모습 말입니다.
최근 공개된 인공지능(AI) 음악 생성기 ‘수노(Suno) V5’가 만든 음악이 바로 그렇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이전 버전보다 훨씬 발전했지만, 가장 중요한 ‘영혼’이 빠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기술은 진짜 대단하던데?
수노 V5의 기술적 발전은 놀랍습니다. 이전 버전에 비해 음질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여러 악기 소리가 뭉개지지 않고 선명하게 구분됩니다. 음악의 구성 또한 훨씬 복잡하고 다채로워졌습니다. 수노의 제품 관리자에 따르면 V5 모델은 특정 소리를 독립된 것으로 인식하고, 그 소리가 여러 공간에서 어떻게 울릴지까지 계산해 표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소리를 흉내 내는 것을 넘어, 음악적 공간감까지 이해하기 시작한 셈입니다.근데 왜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까?
문제는 기술의 완벽함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점입니다. 수노 V5가 만든 노래 속 목소리는 언제나 완벽한 음정과 화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러 ‘음 이탈’이나 ‘거친 목소리’를 주문해도 AI는 이를 무시하고 완벽한 노래를 내놓습니다. 진정한 감동은 종종 불완전함에서 나옵니다. 전설적인 록밴드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이 내뱉는 거친 숨소리나, 롤링 스톤스의 노래에서 메리 클레이튼의 목소리가 갈라지는 순간처럼 말입니다. 이런 인간적인 ‘결함’이 노래에 깊이를 더하지만, 수노 V5는 이를 전혀 표현하지 못합니다.결국 ‘진짜’가 아니라는 거네
결국 수노 V5가 만든 음악은 잘 만들어진 모조품에 가깝습니다. 록 음악을 만들면 이매진 드래곤스처럼 들리고, R&B를 만들면 아델이나 아리아나 그란데의 흉내를 내는 식입니다. 독창성이나 개성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AI는 가사가 슬퍼야 한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 있지만, 슬픔이라는 감정을 직접 ‘느낄’ 수는 없습니다. 예술가의 경험과 감정이 빠진 음악은 결국 공허한 메아리에 그칠 뿐입니다. 여기에 더해 주요 음반사들과의 저작권 소송 문제까지 겹치면서, AI 음악이 가야 할 길은 아직 멀어 보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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