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 직접 못 찾습니다” AI가 꺼내든 기상천외한 추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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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27 07:57

기사 3줄 요약
- 1 AI, 위성 사진으로 멸종위기 고슴도치 서식지 찾아내
- 2 고슴도치 대신 은신처인 ‘가시덤불’을 먼저 식별하는 방식
- 3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 동물 보호 AI 활용 가능성 제시
인공지능(AI)이 우주에서 고슴도치를 직접 찾아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고슴도치가 가장 좋아하는 은신처를 찾아내, 잠재적인 서식지 지도를 만드는 것은 가능합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최근 AI 모델과 위성 이미지를 활용한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이는 멸종 위기에 처한 고슴도치를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입니다. 유럽 고슴도치 개체 수는 지난 10년간 약 30%에서 50%까지 급감했으며, 이들을 넓은 지역에 걸쳐 추적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일입니다.
진짜 고슴도치 집을 찾는다고?
연구팀은 고슴도치를 직접 찾는 대신, 그들의 핵심 서식지인 '가시덤불'을 식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고슴도치는 포식자로부터 몸을 숨기고 둥지를 틀기 위해 빽빽한 가시덤불을 주된 안식처로 삼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시덤불은 곤충과 열매를 제공해 고슴도치의 중요한 먹이 공급원이 됩니다. 이런 이유로 가시덤불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고슴도치의 잠재적 서식지를 예측하는 핵심 열쇠가 됩니다. 기존의 고슴도치 조사는 야간 현장 작업이나 시민들의 목격담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이는 국가 단위의 광범위한 보존 계획을 세우기에는 한계가 뚜렷했습니다. 반면 AI와 위성 사진을 활용하면 훨씬 넓은 지역을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ChatGPT랑은 다른 AI라고?
이번 연구에 사용된 AI는 ChatGPT와 같은 거대언어모델(LLM)이 아닙니다. 연구팀은 '로지스틱 회귀'와 'k-최근접 이웃' 분류라는 비교적 간단한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했습니다. 머신러닝은 컴퓨터가 데이터를 분석해 스스로 패턴을 학습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연구팀은 유럽우주국(ESA)의 센티널 위성 이미지 데이터와 시민 과학 플랫폼 '아이네이처럴리스트(iNaturalist)'의 관측 기록을 결합해 AI 모델을 훈련시켰습니다.그래서, 진짜 효과는 있었어?
연구팀은 AI 모델의 예측 정확도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현장 검증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스마트폰과 GPS를 들고 영국 케임브리지 시내를 돌아다니며 AI가 가시덤불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 장소들을 방문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AI가 높은 확신을 보인 지역 대부분에서 실제로 무성한 가시덤불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한 예측 지점은 '브램블필즈(Bramblefields)'라는 이름의 자연 보호 구역으로 밝혀져, 그 정확성에 모두가 감탄했습니다. 물론 한계도 존재했습니다. AI 모델은 위에서 바로 보이는 크고 넓은 가시덤불은 잘 찾아냈지만, 나무 아래에 숨겨진 작은 덤불은 식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위성 사진의 특성상 당연한 결과입니다.고슴도치 말고 또 뭘 찾을 수 있을까?
이번 연구는 아직 초기 검증 단계에 있지만, AI를 활용한 생태계 보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더 체계적인 검증을 거쳐 모델의 정확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만약 이 기술이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고슴도치뿐만 아니라 다른 멸종위기 동물의 서식지를 찾는 데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특정 지역에 퍼진 외래 침입종을 추적하거나 농작물 해충을 감시하는 등 다양한 생태계 모니터링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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