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록 AI는 끝났다” 단순 녹음기에서 기업의 뇌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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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0.08 04:46

기사 3줄 요약
- 1 회의록 AI ‘오터’, 단순 기록 넘어 기업용 지식 창고로 변신
- 2 API 등 신기능으로 회의 정보를 중앙 데이터베이스에 통합
- 3 무단 녹음 논란 속 사생활 침해 소송이라는 큰 산 직면
회의 내용을 자동으로 기록하고 정리해주던 인공지능(AI) 서비스 ‘오터(Otter.ai)’가 대대적인 변신을 선언했습니다.
단순한 회의 기록 도우미를 넘어, 회사 전체의 회의 내용을 하나의 거대한 ‘지식 창고’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한 것입니다. 샘 량 오터 CEO는 이를 오터의 새로운 단계라고 강조했습니다.
회의록이 그냥 회의록이 아니라고?
오터의 생각은 간단합니다.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와 결정 대부분이 회의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회의가 끝나면 그 귀중한 정보들은 사라지거나, 담당자의 메모 속에 갇히기 쉽습니다. 이런 문제를 ‘정보 사일로(silo)’ 현상이라고 부릅니다. 팀끼리 정보가 공유되지 않아 비효율이 발생하는 것을 뜻합니다. 오터는 회사의 모든 회의 기록을 한곳에 모으고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만들어, 이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습니다.그래서 구체적으로 뭐가 달라지는데?
오터는 새로운 기업용 도구들을 선보였습니다. 우선 ‘API’라는 연결 다리를 공개했습니다. 이를 이용하면 오터의 회의 데이터를 ‘지라(Jira)’나 ‘허브스팟(HubSpot)’ 같은 다른 업무 프로그램과 쉽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회사의 모든 회의록이나 발표 자료를 똑똑하게 검색해주는 새로운 AI 담당자도 도입했습니다.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 예전 회의록을 뒤질 필요 없이, AI에게 물어보기만 하면 되는 시대가 열리는 셈입니다.근데 이거 완전 사생활 침해 아니야?
물론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회의가 기록되고 공유된다는 점에서 사생활 침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터는 지난 8월, 사용자 동의 없이 대화를 무단으로 녹음해 AI 학습에 사용했다는 혐의로 집단 소송을 당했습니다. 이에 대해 샘 량 CEO는 소송에 대해 직접 언급할 수는 없지만,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역사의 올바른 방향이라고 주장합니다. 또한 민감한 정보가 담긴 회의는 공유되지 않도록 사용자가 직접 접근 권한을 설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치열한 경쟁 속 오터의 미래는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오터 외에도 ‘그래놀라’, ‘서클백’ 등 수많은 회의 기록 AI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오터는 단순 기록을 넘어 ‘기업 지식 관리’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이동하며 경쟁에서 앞서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결국 오터의 성공은 사생활 침해라는 논란을 어떻게 해결하고, 기업들에게 정말로 가치 있는 ‘두뇌’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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