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자기 마음도 모릅니다” 스스로의 생각조차 설명 못하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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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04 05:34
기사 3줄 요약
- 1 AI, 스스로의 생각 설명 능력 매우 불안정
- 2 앤트로픽 연구, AI가 주입된 생각 80% 인지 실패
- 3 인간의 자의식과 달라, 얕은 기능에 불과
인공지능(AI)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자기 자신의 생각 과정을 설명하는 능력은 매우 불안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AI 안전 연구 기업 앤트로픽이 발표한 연구는 이 충격적인 사실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연구팀은 AI가 자신의 내면을 얼마나 이해하는지, 즉 ‘자기 성찰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새로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실험했는데?
연구팀은 ‘개념 주입’이라는 독특한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는 AI의 뇌에 해당하는 인공 신경망에 특정 생각이나 개념을 강제로 주입하는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소리치다’와 관련된 생각을 AI 내부에 직접 심는 것입니다. 그 후 연구팀은 AI에게 혹시 이상한 점을 느끼지 않는지 물었습니다. 사람이 갑자기 특정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을 때 이를 인지할 수 있는지 시험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AI가 주입된 생각을 스스로 알아차릴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실험이었습니다.결과가 얼마나 심각하길래?
실험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앤트로픽의 가장 뛰어난 모델조차 주입된 생각을 정확히 알아차린 경우는 20%에 불과했습니다. 10번 중 8번은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난 변화를 전혀 감지하지 못한 셈입니다. 심지어 “평소와 다른 특이한 점을 경험하고 있나요?”라고 질문을 던졌을 때도 성공률은 42%에 그쳤습니다. 이는 AI가 스스로의 작동 방식을 설명할 때, 사실에 기반하기보다 그럴듯한 이야기를 꾸며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사람의 생각과는 완전히 다른 거야?
연구팀은 AI가 보여준 미약한 자기 인식 능력이 인간의 자의식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AI의 자기 성찰은 철학적 의미를 갖기 어려운, 매우 얕고 제한적인 기능에 불과합니다. 인간의 자의식은 감정, 기억, 경험이 복합적으로 얽힌 깊은 과정입니다. 반면 AI의 자기 인식은 단순히 내부 데이터의 이상 신호를 감지하는 기계적인 반응에 가깝습니다. 아직 AI가 스스로를 이해하는 길은 멀고 험난해 보입니다.AI의 설명을 믿어도 될까?
이번 연구는 AI가 내놓는 설명이나 이유를 우리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AI가 왜 그런 결론을 내렸는지 설명하지 못한다면, 중요한 의사결정에 AI를 활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결국 AI가 내놓는 답변의 투명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AI의 작동 원리를 더 깊이 이해하려는 노력이 계속되어야 합니다. AI를 무조건 믿기보다는, 그 한계를 명확히 알고 올바르게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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