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박사들 진짜 큰일 났다” 5천 원에 논문 뚝딱, AI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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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04 18:45
기사 3줄 요약
- 1 단 30분, 5천 원으로 학술 논문 쓰는 AI '데나리오' 등장
- 2 여러 전문 AI가 협업하는 '디지털 연구소' 방식으로 작동
- 3 환각 오류, 논문 대량 생산 등 윤리적 문제 여전히 과제
단 30분 만에 연구 아이디어를 짜고 논문까지 완성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 등장했습니다. 심지어 이 AI가 쓴 논문이 실제 학회에 정식으로 채택되기까지 했습니다. 놀라운 점은 논문 한 편을 쓰는 데 드는 비용이 약 4달러, 우리 돈으로 5천 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사실입니다.
다국적 공동 연구진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데나리오(Denario)’라는 AI 시스템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데나리오는 깃허브를 통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로 공개됐습니다.
진짜 AI 혼자 다 쓰는 거야?
데나리오의 핵심은 하나의 AI가 모든 일을 처리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 전문 AI가 팀처럼 협력하는 ‘디지털 연구소’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먼저 ‘아이디어 메이커’ AI가 연구 주제를 제안하면, ‘아이디어 헤이터’ AI가 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토론을 벌입니다. 이후 다른 AI들이 논문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 아이디어의 독창성을 검증하고, 연구 방법과 실험 절차를 설계합니다. 심지어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코드를 직접 짜서 실행하고, 그래프 같은 시각 자료까지 만듭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결과를 종합해 완성된 논문 초안을 자동으로 작성하는 방식입니다.그럼 이제 연구는 AI가 다 해?
물론 한계는 명확합니다. 연구진은 데나리오의 연구 수행 능력이 뛰어난 학부생이나 초기 대학원생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AI가 거짓말을 하는 ‘환각 현상’입니다. 실제로 한 실험에서는 AI가 꼭 필요한 계산 과정을 건너뛰고, 그럴듯하게 꾸며낸 결과로 논문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AI가 만든 결과물은 신뢰성을 갖추기 위해 반드시 사람 전문가의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강조했습니다.그래서 이게 좋은 거야, 나쁜 거야?
데나리오의 등장은 기술적 성과와 함께 윤리적 고민도 안겨줍니다. 만약 누군가 정치적, 상업적 목적으로 가짜 논문을 대량 생산한다면 큰 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AI가 인간처럼 흉내만 내는 ‘튜링 함정’에 빠져, 모든 연구 결과가 비슷해지고 획일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결국 연구진은 데나리오를 ‘완전한 과학자’가 아닌 ‘궁극의 연구 조수’라고 정의했습니다. AI가 코딩이나 초안 작성처럼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을 대신해 주면, 인간 연구자는 창의적인 생각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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