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지구 전기 다 먹어치울 것” 구글의 해법은 우주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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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06 03:55
기사 3줄 요약
- 1 AI의 막대한 전력 소비, 심각한 문제로 대두
- 2 구글, 해법으로 우주 데이터센터 ‘선캐처’ 제시
- 3 2027년 시제품 발사 목표, 우주 AI 시대 예고
인공지능(AI)이 상상 이상으로 전기를 먹어치우고 있습니다. 어느덧 AI가 없으면 안 되는 세상이 되었지만, 이 엄청난 전기 소비량을 감당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따르면 2028년에는 AI 혼자서 미국 전체 가정의 22%에 해당하는 전기를 사용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왔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글이 ‘프로젝트 선캐처’라는 아주 대담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바로 AI 데이터센터를 통째로 우주로 옮기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래서,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어떻게 짓는데?
구글의 아이디어는 간단합니다. AI 연산을 담당하는 TPU라는 칩을 탑재한 인공위성 수십 대를 우주로 쏘아 올리는 것입니다. 이 위성들은 서로 레이저로 통신하며 마치 하나의 거대한 데이터센터처럼 작동하게 됩니다. 우주로 가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에너지’ 때문입니다. 우주에서는 지구의 대기에 가려지지 않은 강력한 태양 에너지를 24시간 내내 공짜로 쓸 수 있습니다. 구글에 따르면 우주에 있는 태양광 패널은 땅에 있을 때보다 무려 8배나 더 많은 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컴퓨터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열을 식히는 문제도 우주에서는 아주 간단합니다. 거대한 우주 공간 자체가 거대한 냉각기 역할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지구처럼 냉각을 위해 엄청난 양의 물을 쓸 필요가 없는 셈입니다.진짜 가능하긴 한 거야?
물론 공상과학 영화 같은 이야기라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이 계획을 진지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상에서 AI 칩이 우주의 강력한 방사선을 버틸 수 있는지 실험을 마쳤습니다. 본격적인 실험을 위해 2027년 초, 인공위성 전문 기업 ‘플래닛 랩스’와 함께 시제품 위성 2대를 발사할 계획입니다. 이 실험을 통해 우주 공간에서 AI 칩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위성끼리 레이저 통신은 잘 되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가장 큰 기술적 어려움은 수십 개의 위성이 서로 부딪히지 않고 수백 미터 간격으로 함께 비행하는 기술입니다. 하지만 구글은 자동화 기술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앞으로 어떻게 될까?
이 거대한 계획이 성공하려면 로켓 발사 비용이 훨씬 저렴해져야 합니다. 다행히 스페이스X 같은 기업 덕분에 로켓 발사 비용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습니다. 구글은 2035년쯤이면 발사 비용이 크게 줄어 우주 데이터센터의 운영비가 지상과 비슷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엔비디아, 스페이스X 등 다른 거대 기업들도 우주 데이터센터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AI의 엄청난 전기 소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이제는 지구를 넘어 우주에서 펼쳐지게 된 것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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