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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데이터 그만 훔쳐가!” AI 업계에 최후통첩 날린 위키피디아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11 04:33
“공짜 데이터 그만 훔쳐가!” AI 업계에 최후통첩 날린 위키피디아

기사 3줄 요약

  • 1 위키피디아, AI 기업에 '공짜 데이터 그만' 경고
  • 2 AI 챗봇 때문에 실제 방문자 8% 급감하며 생존 위기
  • 3 무단 수집 대신 유료 API 사용 공식적으로 요구
인터넷 세상의 거대한 도서관, 위키피디아가 인공지능(AI) 기업들에게 강력한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그동안 공짜로 데이터를 가져다 쓰던 관행에 제동을 걸고, 이제부터는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위키미디어 재단에 따르면, 최근 AI 챗봇의 등장으로 위키피디아의 실제 사람 방문자 수가 1년 전보다 8%나 감소했습니다. 이는 AI가 위키피디아 정보를 요약해 바로 보여주면서, 사용자들이 굳이 위키피디아 사이트를 직접 방문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 돈 내라고?

위키피디아의 해결책은 간단하고 명확합니다. AI 개발사들이 데이터를 무단으로 긁어가는 '스크레이핑'을 멈추고, 유료 서비스인 '위키미디어 엔터프라이즈'를 사용해달라는 것입니다. 이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면 위키피디아 서버에 부담을 주지 않고 안정적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AI 기업이 지불하는 비용은 비영리 단체인 위키피디아의 운영을 돕는 후원금이 되어, 지식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쓰이게 됩니다.

AI 때문에 진짜 위기 맞아?

문제는 단순히 방문자 수가 줄어드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위키피디아는 전 세계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편집과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방문자가 줄면 위키피디아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 줄어들고, 이는 곧 잠재적인 기부자와 자원봉사자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AI 봇들이 사람처럼 위장해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하면서 서버 운영 비용 부담까지 커져, 그야말로 생존의 기로에 놓인 셈입니다.

위키피디아만 그런 거 아니잖아

사실 이러한 움직임은 위키피디아만의 일이 아닙니다. 거대한 정보의 바다로 불리던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 역시 2023년 4월, AI 기업들이 자사 데이터를 공짜로 학습에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유료 데이터 API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인터넷 인프라 기업인 클라우드플레어도 AI의 무분별한 데이터 수집을 막는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인터넷 정보는 공짜'라는 공식이 깨지고, 데이터의 가치를 정당하게 지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산업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위키피디아의 이번 선언은 AI 산업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전망입니다. AI 기업들은 앞으로 고품질 데이터를 얻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더 신뢰할 수 있고 윤리적인 데이터를 확보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이번 사태는 기술 발전과 함께 기존의 지식 창작자들이 어떻게 공존하고 상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우리 모두에게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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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의 위키피디아 데이터 유료화, 정당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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