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들 이제 뭐 먹고 사나?” 1년 차 신입이 만든 10조 법률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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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14 21:34
기사 3줄 요약
- 1 1년 차 변호사가 설립한 법률 AI 스타트업 '하비' 등장
- 2 기업가치 10조 원 돌파, OpenAI 등 거물급 투자 유치
- 3 변호사 업무 대체 논란 속 법조계 지각변동 예고
불과 1년 차 신입 변호사가 창업한 회사가 실리콘밸리를 발칵 뒤집었습니다.
법률 AI 스타트업 '하비(Harvey)' 이야기입니다. 하비는 OpenAI, 세콰이어캐피탈 등 세계 최고 투자사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기업가치가 1년도 안 돼 3조 원에서 10조 원으로 수직 상승했습니다. 이미 미국 10대 로펌 대부분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법률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떠올랐습니다.
이 모든 게 이메일 한 통으로 시작됐다고?
하비의 공동 창업자 윈스턴 와인버그는 원래 대형 로펌의 1년 차 변호사였습니다. 그는 룸메이트이자 공동 창업자인 게이브 페레이라가 보여준 GPT-3 기술을 보고 법률 분야에서의 엄청난 가능성을 직감했습니다. 이들은 GPT-3를 이용해 법률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생성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놀랍게도 현직 변호사 3명 중 2명 이상이 AI가 만든 답변의 86%를 '수정 없이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확신을 얻은 와인버그는 OpenAI의 CEO 샘 알트먼에게 무작정 이메일을 보냈고, 이것이 10조 원 신화의 시작이 됐습니다.그래서 이 AI, 변호사 대신 뭘 할 수 있는데?
하비는 변호사들의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업무를 대신 처리해 줍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기능은 계약서나 소송 서류 같은 법률 문서를 작성하는 '드래프팅'입니다. 두 번째는 방대한 판례와 법률 정보를 찾아주는 '리서치' 기능입니다. 특히 세계적인 법률 정보 회사 렉시스넥시스와의 파트너십으로 그 전문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업 인수합병 시 수만 페이지에 달하는 서류를 검토하는 '분석' 작업도 순식간에 해냅니다.ChatGPT랑은 뭐가 다른 건데?
일각에서는 하비가 단순히 'ChatGPT의 포장만 바꾼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하비의 핵심 경쟁력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변호사들의 실제 업무 데이터를 축적해 모델의 성능을 끊임없이 개선하고, 결과물의 품질을 정교하게 평가하는 능력입니다. 또 다른 비장의 무기는 '멀티플레이어' 플랫폼입니다. 이는 로펌과 고객사(기업 법무팀)가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안전하게 협업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입니다. 복잡한 법적 문제에서 정보 유출 걱정 없이 효율적으로 소통하고 업무를 처리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진짜 변호사들 다 사라지는 거 아니야?
AI가 변호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하지만 창업자 와인버그의 생각은 다릅니다. 그는 하비가 신입 변호사들에게는 최고의 '개인 교사'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AI가 반복적인 업무를 처리해주는 동안, 신입 변호사들은 더 중요한 전략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 집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AI는 변호사의 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유능한 파트너 변호사로 더 빨리 성장하도록 돕는 강력한 훈련 도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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