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긴장해라!” 3.6조 원 삼킨 일본 AI, ChatGPT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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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17 22:34
기사 3줄 요약
- 1 일본 AI 스타트업 사카나 AI, 1800억 원 추가 투자 유치
- 2 구글 출신 천재들이 설립, 일본 맞춤형 AI 개발 목표
- 3 미국 중심 AI 시장에 ‘AI 주권’ 개념으로 도전장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장악한 인공지능(AI) 시장에 일본이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바로 전 구글 연구원들이 설립한 도쿄 기반 스타트업 '사카나 AI' 이야기입니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사카나 AI는 약 1억 3,500만 달러(약 1,8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로써 회사의 가치는 26억 5,000만 달러(약 3조 6,000억 원)에 달하게 됐습니다. 일본의 금융 대기업인 미쓰비시 UFJ 금융그룹과 코슬라 벤처스 등 세계적인 투자사들이 참여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도대체 사카나 AI가 뭔데?
사카나 AI는 2023년 데이비드 하, 라이언 존스, 이토 렌이 함께 설립한 회사입니다. 특히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라이언 존스는 현재 AI 기술의 근간이 된 '트랜스포머' 모델을 다룬 논문 'Attention Is All You Need'의 공동 저자로 유명합니다. 쉽게 말해, 현재 ChatGPT와 같은 AI를 있게 한 핵심 기술을 만든 사람 중 한 명이 직접 회사를 차린 셈입니다. 이들은 일본의 언어와 문화에 최적화된 저렴하고 효율적인 생성형 AI 모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왜 일본만을 위한 AI를 만들지?
사카나 AI의 행보는 'AI 주권'이라는 개념과 맞닿아 있습니다. AI 기술을 특정 국가나 거대 기업에만 의존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문화적, 안보적 위험을 막겠다는 의지입니다. 미국 회사가 만든 AI만 사용하다 보면, 각 나라의 고유한 문화나 가치관이 무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사카나 AI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일본의 데이터와 특성을 반영한 '일본을 위한 AI'를 개발해 자국 기술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3.6조 원으로 뭘 하려는 걸까?
사카나 AI의 데이비드 하 대표는 이번 투자금을 AI 모델 개발 같은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일본 내 엔지니어링 및 영업팀 인력을 확장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다이와 증권, 미쓰비시 UFJ 은행 등 일본의 주요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는 금융을 넘어 산업, 제조, 정부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는 사카나 AI의 기술을 일본 사회 전반에 깊숙이 뿌리내리게 하려는 야심찬 계획으로 보입니다.AI 시장 판도, 바뀔 수 있을까?
사카나 AI의 등장은 미국 빅테크 중심의 AI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거대한 자본으로 모델의 크기를 키우는 경쟁에서 벗어나, 특정 지역과 문화에 최적화된 효율적인 모델을 만드는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각국이 자국의 문화와 가치를 담은 AI 개발에 뛰어들면서, AI 기술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사카나 AI의 도전이 앞으로 AI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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