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시대는 끝났다” 60조 광고 시장 뒤흔드는 AI 쇼핑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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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21 00:55
기사 3줄 요약
- 1 아마존, AI 비서 ‘퍼플렉시티’ 전격 고소
- 2 AI가 광고 건너뛰고 쇼핑해 60조 광고 시장 위협
- 3 AI 시대 인터넷 경제 주도권 건 첫 법적 대결 시작
거대 유통 기업 아마존이 인공지능(AI) 회사 ‘퍼플렉시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나를 대신해 인터넷 쇼핑을 해주는 AI 비서가 아마존의 사업 모델을 뿌리부터 뒤흔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이 미래 인터넷 경제의 주도권을 둘러싼 첫 번째 거대 전쟁이 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도대체 '도어대시 문제'가 뭐야?
‘도어대시 문제’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AI가 등장하면서 배달 앱 ‘도어대시’ 같은 서비스 회사들이 겪게 될 위기를 뜻하는 용어입니다. 과거에는 우리가 직접 도어대시 앱을 켜서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광고를 보고, 할인 쿠폰을 사용하며, 단골 가게를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AI 비서에게 “샌드위치 시켜줘”라고 말 한마디만 하면 됩니다. AI는 가장 싸고 빠른 가게를 알아서 찾아줄 뿐, 광고나 단골 가게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결국 도어대시는 단순히 샌드위치를 배달하는 수단으로 전락하고, 광고나 구독 서비스 같은 추가 수익을 모두 잃게 됩니다. 이 문제는 우버, 에어비앤비뿐만 아니라 아마존에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아마존이 유독 발끈하는 진짜 이유
아마존은 이번 AI 쇼핑 대리인의 등장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기업입니다. 아마존의 사업에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아마존의 분기별 광고 매출은 177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4조 원에 달합니다. 연간으로는 60조 원이 넘는 거대한 시장입니다. 하지만 AI 비서가 쇼핑을 대신하면, 우리는 아마존 웹사이트에 들어갈 필요가 없고 당연히 광고도 보지 않게 됩니다. 60조 원짜리 사업이 통째로 날아갈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또한 AI가 모든 쇼핑몰을 비교해 최저가 상품을 찾아준다면, 굳이 ‘프라임’ 멤버십에 가입할 이유도 사라집니다. 아마존이 고객과 맺어온 직접적인 관계와 데이터 확보 경로가 모두 끊기는, 그야말로 존폐의 위기인 셈입니다.“갑질 아니냐”는 AI 회사의 반박
아마존의 소송에 대해 퍼플렉시티는 ‘혁신에 대한 괴롭힘’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AI 비서는 사용자를 대신하는 대리인일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즉, 사용자가 웹사이트에 접속할 권리가 있다면, 사용자의 명령을 받은 AI 비서 또한 똑같은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퍼플렉시티는 ‘소프트웨어가 노동이 되고 있다’고 표현하며, 아마존의 소송이 모든 인터넷 사용자의 권리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실 퍼플렉시티는 이전에도 언론사들의 콘텐츠를 무단으로 학습해 소송을 당한 전적이 있습니다.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데?
다른 서비스 기업 CEO들은 ‘우리만의 강점이 있어 괜찮다’는 입장이지만, 아마존의 생각은 다릅니다. 이번 소송은 단순한 기업 간의 다툼을 넘어섰습니다. 법원의 판결에 따라 기업들이 AI의 웹사이트 접근을 막을 수 있는지, AI 시대에 ‘고객’의 소유권은 누구에게 있는지 등 미래 인터넷의 규칙이 새롭게 정해질 것입니다. 아마존과 퍼플렉시티의 싸움은 인터넷 경제의 미래를 건 거대한 전쟁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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