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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조 원 쏟아붓는 인도 AI" 이면에 숨겨진 물 전쟁 시나리오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21 01:41
"2.7조 원 쏟아붓는 인도 AI" 이면에 숨겨진 물 전쟁 시나리오

기사 3줄 요약

  • 1 인도 IT 대기업 TCS, 2.7조 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
  • 2 세계 데이터 20% 생산하지만, 시설은 3% 불과한 격차 해소 목표
  • 3 물 부족 문제 심각, 환경 파괴 우려 속 글로벌 경쟁 심화
AI 시대의 새로운 격전지로 인도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도의 IT 대기업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CS)가 글로벌 사모펀드 TPG와 손잡고 무려 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조 7천억 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습니다. ‘하이퍼볼트’라는 이름의 이 거대한 프로젝트는 인도를 AI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의 일부입니다.

그래서, 왜 인도에 이렇게 돈이 몰리는 거야?

사실 인도에는 심각한 불균형이 존재했습니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인도는 전 세계 데이터의 약 20%를 만들어내지만, 이를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용량은 전 세계의 3%에 불과합니다.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데이터 처리 능력은 곧 국가 경쟁력이 되기에, 이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된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TCS와 TPG는 초기 단계에만 약 1.2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인도의 전체 데이터센터 용량이 약 1.5GW인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규모입니다. 이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지난 2년간 인도에 320억 달러가 넘는 돈을 쏟아부으며 AI 인프라 전쟁에 뛰어들었습니다.

근데, 장밋빛 미래만 있는 건 아니라고?

하지만 이 거대한 계획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열을 식히기 위해 ‘액체 냉각’ 기술을 사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물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인도가 원래 물 부족이 심각한 나라라는 점입니다. S&P 글로벌의 분석에 따르면, 1메가와트(MW) 규모의 데이터센터 하나가 1년에 무려 2,550만 리터의 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가뜩이나 부족한 물을 더욱 마르게 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전기 사용량과 넓은 부지 문제까지 더해져, AI 기술 발전이 오히려 심각한 환경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투자는 계속된다고?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도를 향한 투자는 멈추지 않을 전망입니다. S&P 글로벌은 인도의 데이터센터 용량이 현재 1.5GW에서 2030년에는 10GW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자국의 데이터를 스스로 지키고 관리하려는 ‘디지털 주권’ 확보 경쟁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결국 인도의 미래는 기술 발전과 환경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TCS와 TPG의 이번 투자가 인도를 AI 시대의 주인공으로 만들지, 아니면 해결하기 어려운 숙제만 남기게 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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