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 도둑질 잡겠다?” 레딧, 2천억 때문에 인터넷 역사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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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8.12 08:52

기사 3줄 요약
- 1 레딧, AI 데이터 무단 수집 막으려 인터넷 아카이브 차단
- 2 구글 등과 2천억 원대 AI 데이터 라이선스 계약이 배경
- 3 인터넷 역사 기록 중단, 오픈 웹 정신 훼손 논란 발생
세계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이 ‘인터넷의 도서관’이라 불리는 인터넷 아카이브(IA)의 접근을 막았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일부 AI 기업들이 레딧의 정책을 어기고 인터넷 아카이브의 ‘웨이백 머신’을 이용해 데이터를 몰래 긁어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거대한 돈의 흐름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는 오픈 웹의 가치와 기업의 이익이 정면으로 충돌한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진짜 이유가 돈 때문이라고?
레딧의 이번 조치는 사실상 돈과 직결된 문제로 보입니다.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레딧은 이미 구글과 약 6천만 달러(약 830억 원) 규모의 AI 학습 데이터 제공 계약을 맺었습니다. 또한 OpenAI와도 유사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3년간 이런 라이선스 계약으로 벌어들일 수익이 2억 달러(약 2770억 원)가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AI 기업들이 인터넷 아카이브를 통해 공짜로 데이터를 가져가는 것을 막고, 비싼 값에 직접 팔겠다는 의도가 명확해 보입니다.그럼 이제 뭐가 문제인데?
가장 큰 문제는 인터넷의 역사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점입니다. 인터넷 아카이브는 삭제된 게시물이나 댓글을 찾아보거나, 특정 시점의 웹 페이지를 그대로 볼 수 있는 유일한 창구였습니다. 많은 사용자가 이를 이용해 과거 자료를 연구하거나 사라진 정보를 복원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레딧의 수많은 토론과 자료들은 더 이상 기록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는 인터넷의 집단 기억이 소수의 기업에 의해 통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레딧의 공식 입장은 뭐야?
레딧 측은 AI 기업의 무단 스크래핑 방지와 함께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웠습니다. 사용자가 삭제한 콘텐츠까지 아카이브에 남는 것은 사생활 침해 소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인터넷 아카이브 측은 레딧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결국 이번 사태는 AI 시대에 데이터의 소유권과 가치를 둘러싼 기업들의 치열한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사진 출처: 셔터스톡)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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