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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싸움에 등 터질라…말레이시아의 AI 칩 독립선언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8.28 00:23
미국·중국 싸움에 등 터질라…말레이시아의 AI 칩 독립선언

기사 3줄 요약

  • 1 말레이시아, 첫 국산 엣지 AI 반도체 'MARS1000' 공개
  • 2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속 기술 자립 본격화
  • 3 기존 칩 제조 강국에서 고부가가치 칩 설계 국가로 도약
말레이시아가 드디어 자국 최초의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미국과 중국의 치열한 반도체 전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말레이시아의 중요한 승부수입니다. 말레이시아의 반도체 설계 회사 '스카이칩(SkyeChip)'은 최근 'MARS1000'이라는 이름의 엣지 AI 프로세서를 공개했습니다.

그래서 직접 만들었다고?

'MARS1000'은 기기 자체에서 AI 연산을 빠르게 처리하는 '엣지 AI' 반도체입니다. 스마트폰, CCTV, 자율주행 로봇처럼 인터넷 연결 없이도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야 하는 곳에 쓰이는 핵심 부품입니다. 물론 이 칩이 당장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과 성능을 겨룰 수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가 이제껏 해왔던 단순한 칩 조립이나 테스트를 넘어, 반도체 설계라는 고부가가치 영역에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싸움이 불씨가 됐나?

이러한 개발 배경에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국은 자국의 AI 반도체가 말레이시아를 거쳐 중국으로 몰래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수출 통제를 검토해 왔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말레이시아 정부는 미국산 AI 칩을 수출하거나 다른 나라로 보낼 때 30일 전에 정부 허가를 받도록 하는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미국의 눈치를 보면서도, 동시에 반도체 기술 자립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 것입니다.

반도체 강국을 향한 큰 그림

말레이시아는 이미 세계적인 반도체 후공정(조립 및 포장) 강국입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AI 기술을 국가의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4년 말에는 '국가 AI 사무소'를 만들고 AI 기술 도입, 규제 마련, 윤리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MARS1000' 개발 성공은 말레이시아가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야심 찬 계획의 신호탄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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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AI 칩 개발,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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