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넘치는데 AI는 왜 안 사?” 현금 180조 쌓은 애플의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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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8.27 18:21

기사 3줄 요약
- 1 애플, 미스트랄 AI 등과 인수 협상 벌였으나 소극적 태도
- 2 내부 반대와 비용 절감 문화가 대규모 AI 투자 발목 잡아
- 3 180조 원 현금 보유에도 AI 경쟁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 커져
애플이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 속에서, 최근 유망 AI 스타트업들과 인수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인수에는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디 인포메이션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올여름 AI 검색 엔진 개발사 ‘퍼플렉시티’와 유럽의 유력 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와 인수합병(M&A)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이 협상들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고, 애플 경영진 역시 큰 의지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짜 살 마음이 없는 거야?
팀 쿡 애플 CEO는 공식적으로는 모든 형태의 인수에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애플은 약 1330억 달러(약 180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대형 M&A를 성사시킬 여력은 충분합니다. 하지만 애플은 지난 20년간 1억 달러가 넘는 대형 인수를 거의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투자사 관계자들이 애플에 AI 분야 대규모 투자 의향을 물었을 때도 "그다지 관심이 없다"라며 소규모 거래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애플 내부에서는 무슨 일이?
애플 내부에서는 AI 기업 인수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서비스 부문을 이끄는 에디 큐 부사장은 M&A에 적극적인 입장이지만, 소프트웨어 담당인 크레이그 페데리기 부사장은 반대 의견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과거 페데리기 부사장은 AI 스타트업 ‘투리’ 인수를 검토할 당시, 외부 기술을 사 오기보다 자체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며 인수를 반대했습니다. 이번에도 비슷한 이유로 대규모 인수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짠돌이' 문화가 발목 잡나
애플 특유의 문화도 대규모 인수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멘로 벤처스의 맷 머피 파트너는 “애플은 외부 인력이 자신들의 높은 기준이나 문화에 맞지 않을 것을 우려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애플의 인수 담당팀은 주로 인수 비용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과거 LED 기술 기업 ‘룩스뷰’를 인수했지만, 비용 문제에 대한 비현실적인 집착으로 결국 기술을 제품에 적용하지 못하고 계획이 무산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신중한 접근이 빠르게 변하는 AI 시장에서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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