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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알리바바는 절대 못 쓴다” 美 AI 기업의 전례 없는 초강수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05 17:27

기사 3줄 요약

1 美 AI 기업 앤트로픽, 중국계 기업에 서비스 판매 중단
2 중국의 군사적 기술 활용 및 안보 위협 우려가 배경
3 미중 기술 전쟁 격화, 미국 AI 기업 첫 판매 제한 조치

미국의 유명 인공지능(AI) 기업이 중국을 상대로 초강수를 뒀습니다. 앞으로 중국 기업에는 자사의 AI 서비스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은 중국 자본이 지배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미국 AI 기업이 중국을 특정해 판매 제한 정책을 내놓은 첫 번째 사례로, 미중 기술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왜 막은 건데?

이번 조치의 핵심적인 이유는 바로 '안보' 문제입니다. 앤트로픽은 중국 정부나 군이 자사의 최첨단 AI 기술을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AI 기술이 극초음속 무기 개발이나 핵무기 시뮬레이션 같은 위험한 곳에 쓰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에는 바이트댄스, 텐센트, 알리바바 같은 중국의 거대 IT 기업들이 모두 포함됐으며, 러시아, 이란, 북한 등 다른 적대국 기업도 대상입니다.

앤트로픽은 어떤 회사길래?

앤트로픽은 'ChatGPT'를 만든 오픈AI 출신 인력들이 2021년에 설립한 회사입니다. 특히 '안전한 AI 개발'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어 주목받는 곳입니다. 최근에는 약 18조 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며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이전부터 꾸준히 중국에 대한 기술 수출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번 결정은 그의 소신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야?

앤트로픽의 이번 결정은 다른 미국 AI 기업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슷한 정책을 채택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수 있으며, 이는 미중 간의 기술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입니다. 물론 한계도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VPN이라는 가상 사설망을 이용해 미국 AI 서비스를 몰래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이런 우회 경로까지 차단하겠다고 했지만, 완벽히 막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조치는 AI 기술 패권을 둘러싼 양국의 갈등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