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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회사는 반대하는데…” 앤트로픽, AI 규제 법안 돌연 지지 선언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10 10:57
“딴 회사는 반대하는데…” 앤트로픽, AI 규제 법안 돌연 지지 선언

기사 3줄 요약

  • 1 앤트로픽, 캘리포니아 AI 투명성 법안 지지 선언
  • 2 AI 재앙적 위험 관리 계획 공개 및 내부고발자 보호 의무화
  • 3 AI 업계 규제 표준 정립의 신호탄으로 큰 파장 예상
챗GPT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AI 기업 앤트로픽이 모두의 예상을 깨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추진하는 AI 투명성 법안(SB 53)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선 것입니다. AI 기술 발전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에 다른 기업들이 주저하는 상황에서 나온 의외의 결정이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법이 뭔데?

SB 53 법안의 핵심은 AI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감을 높이는 데 있습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대형 AI 기업들은 ‘재앙적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안전 계획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합니다. 여기서 재앙적 위험이란, 50명 이상의 사망자나 심각한 부상자가 발생하거나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 3천억 원이 넘는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의 AI 관련 사고를 의미합니다. 또한, 회사 내부의 비윤리적 관행이나 안전 문제를 고발하는 직원을 보호하는 ‘내부고발자 보호 조항’도 포함됐습니다.

앤트로픽은 왜 찬성하는 거야?

앤트로픽의 이번 결정은 회사가 꾸준히 강조해 온 ‘안전한 AI 개발’이라는 원칙과 맞아떨어집니다. 앤트로픽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혁신과 안전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데 이 법안이 좋은 길이 될 것”이라며 지지 이유를 밝혔습니다. 스스로 규제의 틀 안으로 들어가면서, 앤트로픽은 AI 안전 분야를 선도하는 책임감 있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얻게 됐습니다. 또한, 규제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면 차라리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법안을 만드는 데 영향을 주겠다는 전략적 판단도 깔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른 AI 회사들은 어쩌나?

앤트로픽의 지지 선언은 다른 AI 기업들에게 상당한 압박이 될 전망입니다. 특히 안전보다 빠른 기술 개발과 시장 선점에 집중해 온 기업들은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 SB 1047이라는 비슷한 법안이 혁신을 저해한다는 업계의 반발로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SB 53 법안은 그보다 완화된 규제안인데다 앤트로픽이라는 거물급 플레이어가 지지하고 나서면서 통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번 법안이 캘리포니아를 넘어 미국 전역, 나아가 전 세계 AI 규제의 새로운 표준이 될지 주목됩니다. (사진 출처: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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