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진짜 위기? 핵심 임원 줄줄이 ‘권한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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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5 19:20

기사 3줄 요약
- 1 애플, AI 경쟁 뒤처지자 대대적 조직 개편 단행.
- 2 AI 총괄 역할 축소, 시리·로봇 팀 타 부서로 이관.
- 3 시리 성능 문제 심각, 로봇 개발은 하드웨어 부서가 주도.
애플이 AI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인공지능 비서 '시리(Siri)'의 부진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문제의 심각성은 생각보다 깊어 보입니다. 애플은 최근 AI와 로봇 공학 관련 부서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경쟁사 따라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부서 이동이 아니라, AI 분야에서 뒤처졌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전략적 변화로 해석됩니다. 경영진의 불만과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AI 총괄, 왜 힘 빠졌나?
이번 개편의 핵심은 한때 애플 AI 제국을 이끌었던 존 지아난드레아 수석 부사장의 역할 축소입니다. 그가 총괄하던 로봇 개발팀은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이끄는 존 터너스 수석 부사장에게 넘어갔습니다. 이는 지난달 시리 개발 책임이 비전 프로 책임자인 마이크 록웰에게 넘어간 데 이은 두 번째 큰 변화입니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한 달 새 두 개의 주요 프로젝트가 지아난드레아의 손을 떠난 것은 그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가 약해졌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보도했습니다. 지아난드레아는 이제 '기반 AI 기술'에 집중하게 됐지만, 그의 영향력이 크게 줄어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팀 쿡 CEO가 AI/ML 팀 전체를 재구성하거나, 심지어 지아난드레아의 거취까지 고민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시리는 왜 맨날 버벅댈까?
시리의 성능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내부 테스트에서 시리의 답변 오류율이 무려 3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단한 질문을 잘못 알아듣거나 사실과 다른 정보를 주는 경우가 잦아 사용자들의 불만이 컸습니다. 이 때문에 야심 차게 준비했던 시리의 주요 기능 개선 업데이트는 2026년으로 연기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올가을 개인 맞춤형 정보 제공, 화면 인식, 앱 연동 강화 등 개선된 시리를 선보일 계획이지만, 근본적인 성능 향상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시리 개발은 이제 비전 프로를 성공시킨 마이크 록웰이 맡아 소프트웨어 총괄인 크레이그 페더리기에게 보고하는 체계로 바뀌었습니다. 시리의 부진이 애플 AI 개발 전반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드러낸 셈입니다.로봇 개발, 이제 하드웨어팀이?
로봇 개발팀은 애플워치 개발을 이끌었던 케빈 린치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 팀은 팔이 달린 로봇이 아이패드 같은 화면을 조작하는 테이블탑 로봇이나, 집안을 스스로 돌아다니며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모바일 로봇 등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연구 중입니다. 아직은 초기 구상 단계지만, 로봇 팀이 하드웨어 부서로 옮겨간 것은 이 기술들을 실제 제품으로 상용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분석입니다. 애플의 핵심 제품 전략과 더 밀접하게 연계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애플 내부, 무슨 문제 있길래?
단순한 조직 개편 외에도 애플 AI 부서는 내부적인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습니다. 포춘지에 따르면 일부 직원들은 AI 부서를 '목표 없는 조직(AI/MLess)'이라고 비웃을 정도로 사기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근무 태만이 심각하고 휴가를 길게 쓰는 분위기가 만연했다는 불만도 터져 나왔습니다. 과거 지아난드레아 밑에서 시리 개발을 이끌었던 로비 워커는 내부 회의에서 현재 상황을 '추하고 당혹스럽다'고 표현한 것으로 알려져, 내부 문화의 문제점을 짐작게 합니다.그래서 애플 AI, 괜찮을까?
애플은 구글, OpenAI 등 선두 주자들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AI 칩과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AI 기능들을 선보이며 자사 생태계에 AI를 통합하려 합니다. 하지만 시리 기능 개선 지연에서 보듯 갈 길이 멉니다. 애플이 강조하는 기기 내 처리(on-device processing)와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는 클라우드 기반 AI 모델이 주류인 현 상황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애플이 AI 분야에서 다시 혁신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내부 문제를 해결하고, 최고의 인재를 끌어들이며, 보다 과감한 데이터 기반 접근 방식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그렇지 못하면 경쟁자들에게 계속 뒤처질 위험이 있습니다.인물 | 이전 역할 | 새 역할/책임 |
---|---|---|
존 지아난드레아 | AI 및 머신러닝 수석 부사장 | 기반 AI 기술 집중 |
마이크 록웰 | 비전 프로 총괄 | 시리 개발 감독 (크레이그 페더리기에게 보고) |
존 터너스 |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 | 로봇 공학 부서 감독 |
케빈 린치 | 애플워치 개발 총괄 | 로봇 공학 팀 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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