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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시대 끝?” 엔비디아 업은 대만, AI 왕좌 넘본다!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5.24 06:39
“실리콘밸리 시대 끝?” 엔비디아 업은 대만, AI 왕좌 넘본다!

기사 3줄 요약

  • 1 엔비디아 주도 '팀 타이완' 결성, AI 판도 변화 예고
  • 2 컴퓨텍스 2025, 대만 AI 기술력 세계에 과시
  • 3 대만 AI 밸류체인 부각, 한국 AI 산업 위기감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팀 타이완 가자!"라고 외쳤습니다. 이 한 마디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었습니다. 최근 막을 내린 '컴퓨텍스 2025'는 대만이 AI(인공지능) 분야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마치 영화 어벤져스처럼, 대만의 주요 기술 기업들이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뭉쳐 '팀 타이완'이라는 이름 아래 글로벌 AI 시장의 판도를 바꾸려 하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움직임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그래서, '팀 타이완'이 대체 뭔데?

'팀 타이완'은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주도하여 결성된 대만의 AI 연합군입니다. 여기에는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 애플 아이폰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폭스콘, 스마트폰의 두뇌칩(AP) 강자 미디어텍 같은 대만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대만과학기술대학, 대만칭화대학 등 주요 대학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바로 AI 칩 설계부터 제조, 패키징(포장), 최종 조립까지 이어지는 모든 과정을 대만 안에서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완결형 AI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젠슨 황 CEO는 폭스콘 행사에서 "대만은 저희에게 가장 중요한 파트너들이 있는 곳"이라며 "기술 공급망은 상상 이상으로 복잡하고 정교한데 대만 기술 산업의 폭과 깊이를 알 수 있다"고 극찬했습니다.

대만은 왜 갑자기 AI 강국으로 뜨는 걸까?

대만이 AI 강국으로 급부상하는 배경에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인 반도체 기술력이 있습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 세계 반도체 첨단 기술의 90% 이상이 대만에서 생산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대만의 AI 관련 제품 수출액은 1000억 달러(우리 돈 약 139조 원)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59%나 급증했습니다. 여기에 엔비디아라는 강력한 지원군까지 얻은 것입니다. 엔비디아는 대만에 AI 슈퍼컴퓨터를 건설하고, '콘스텔레이션'이라는 이름의 신사옥까지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치 게임에서 강력한 아이템을 장착한 것처럼, 대만의 AI 경쟁력은 한층 더 강력해질 전망입니다.

컴퓨텍스 2025, 그게 뭐길래 이렇게 난리야?

올해로 43회를 맞은 컴퓨텍스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입니다. 이번 컴퓨텍스 2025는 'AI Next(다음 시대의 AI)'라는 주제로 열렸는데, 그야말로 AI 기술의 향연이었습니다. 29개국에서 1400개 기업이 참여해 4800개 부스를 차렸고, 5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합니다. 특히 많은 기업들이 부스 앞에 '엔비디아 파트너'라는 문패를 내걸며 엔비디아 생태계의 일원임을 과시했습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도 직접 행사장을 찾아 주요 기업 부스를 둘러보며 "AI 세계에서 대만이 중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퀄컴, 인텔, 슈퍼마이크로 등 글로벌 IT 기업 CEO들도 대거 참석해 대만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습니다.

그럼 한국은? 우리만 뒤처지는 거 아니야?

이러한 대만의 거센 움직임에 우리나라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HBM4를 선보였고, 삼성디스플레이는 AI용 OLED 패널을 소개하는 등 국내 기업들도 이번 컴퓨텍스에 참가해 기술력을 뽐냈습니다. 하지만 '팀 타이완'의 등장으로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컴퓨텍스 기간에 대만을 방문한 것도 이러한 위기의식을 반영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팀 타이완'의 출범은 한국 AI 산업에 큰 숙제를 안겨주었습니다.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우리도 정부, 기업, 학계가 힘을 합치는 '팀 코리아' 같은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제보·문의: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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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패권, 대만이 미국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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