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연구

이제 아이폰 카메라도 “AI가 본다”, IOS 구글 제미나이 라이브 출시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5.27 20:18

기사 3줄 요약

1 구글 제미나이, 아이폰 카메라로 실시간 소통
2 사물 인식 대화, 구글 렌즈 뛰어넘는 기능
3 정확도 높지만 특정 조건선 오류 발생 가능

스마트폰 카메라가 단순히 사진만 찍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 카메라가 세상을 ‘보고’ 우리와 ‘대화’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구글의 인공지능(AI) 비서인 제미나이(Gemini)가 드디어 아이폰 사용자들도 만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픽셀폰이나 갤럭시폰 사용자들은 이미 경험했을지 모르지만, 최근 구글 I/O 컨퍼런스에서 모든 안드로이드 및 iOS 사용자에게 제미나이 라이브의 카메라 모드가 제공된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아이폰 사용자들도 이 놀라운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큰 소식입니다. 이 기능은 카메라에 보이는 사물을 인식하고, 그에 대해 질문하면 답변도 해주는 똑똑한 비서와 같습니다.

그래서, 뭐가 다른 건데?

단순히 사물을 인식하는 것을 넘어, 제미나이 라이브는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대화’합니다. 이전의 구글 렌즈가 사진을 찍어 정보를 검색하는 방식이었다면, 제미나이 라이브는 마치 옆에 있는 친구에게 물어보듯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방 안을 카메라로 비추다가 “내 가위 어디 있지?”라고 물으면, 제미나이가 “아까 책상 위 초록색 봉지 옆에 있었어요”라고 답해줄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정적인 이미지를 분석하는 것을 넘어, AI가 실시간으로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기억하며 사용자와 소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복잡한 기차역에서 길을 찾거나, 처음 보는 음식의 재료를 물어볼 수도 있고, 예술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도 얻을 수 있습니다. 화면 공유 기능도 있어서 스마트폰 화면에 떠 있는 내용에 대해서도 물어볼 수 있습니다.

얼마나 똑똑하길래? 실제 써보니

실제 사용 후기를 보면 놀라운 순간들이 많습니다. 한 사용자는 아파트 내부를 카메라로 비추며 15분간 제미나이와 대화하던 중, 언급하지도 않았던 가위의 위치를 정확히 찾아냈다고 합니다. 마치 AI가 스스로 주변을 관찰하고 기억했다가 필요한 정보를 꺼내주는 영화 같은 장면이 현실이 된 것입니다. 또 다른 테스트에서는 특정 게임 캐릭터 봉제 인형을 보여주자, 어떤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인지 정확히 맞추기도 했습니다. 미술관에서 거북이가 십자가에 매달린 작품(매우 특이한 작품입니다)을 보여주자 작품을 인식하고 옆에 있던 한자까지 즉시 번역해 주어 사용자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기도 있습니다. 이런 경험들은 제미나이 라이브가 단순한 정보 검색 도구를 넘어, 우리의 일상을 보조하는 강력한 AI 비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근데, 완벽하진 않다고?

물론 제미나이 라이브가 항상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최신 유행하는 제품이나 정보가 많은 대상은 잘 인식하지만, 오래되거나 희귀한 물건, 정보가 부족한 대상에 대해서는 인식률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공포 영화 테마의 수집품처럼 매우 специфи하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물건을 인식시키는 테스트에서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이전에 나눴던 대화의 맥락에 영향을 받아 엉뚱한 답변을 내놓거나, 아예 없는 캐릭터나 게임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사용자가 정답을 알려줘도 계속 틀린 답을 반복하는 버그도 발견되었습니다. 이런 경우 대화 세션을 새로 시작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점들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우리 생활, 어떻게 바뀔까?

제미나이 라이브 같은 기술은 우리가 세상을 경험하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바꿀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세계와 물리적 세계가 카메라를 통해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는 것입니다. 요리 레시피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낯선 장소에서 길 안내를 받거나, 제품 정보를 즉시 얻는 등 일상생활이 더욱 편리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시각 장애가 있거나 인지 능력이 불편한 사람들에게는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데 혁신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구글은 이런 AI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놀라운 기능들이 추가될지 기대됩니다. 물론 기술은 도구일 뿐,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질 것입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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