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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비번 그만 외워!” ChatGPT 하나로 모든 앱 로그인 시대 열리나?

댓글 4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5.28 06:11

기사 3줄 요약

1 OpenAI, '챗GPT로 로그인' 기능 개발 추진
2 개발자 관심도 조사하며 서비스 확장 본격화
3 애플·구글 아성 도전, 로그인 시장 판도 변화 주목

매번 앱마다 다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기억하느라 골치 아팠던 경험, 다들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이제 이런 불편함이 사라질지도 모르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인 챗GPT(ChatGPT)를 개발한 OpenAI가 ‘챗GPT로 로그인’ 기능을 준비 중이라는 내용입니다. 최근 OpenAI는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챗GPT 계정을 이용해 다른 회사 앱이나 서비스에 로그인하는 기능에 대한 관심도를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지금 우리가 구글이나 애플 아이디로 다른 여러 웹사이트에 로그인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OpenAI는 이 기능을 통해 이미 전 세계적으로 약 6억 명이 넘는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한 챗GPT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뭐가 편해지는 건데?

이 기능이 실제로 도입된다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편리해질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수많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일일이 기억하거나 관리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점입니다. 챗GPT 계정 하나만 있으면 다양한 서비스에 손쉽게 접속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OpenAI는 이미 개발자용 도구인 ‘코덱스 CLI’에서 이 로그인 기능의 미리 보기 버전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당시 챗GPT 유료 사용자들에게 API 크레딧을 제공하며 기능 사용을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OpenAI가 단순히 아이디어 차원을 넘어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OpenAI는 왜 이런 걸 하려는 걸까?

OpenAI가 ‘챗GPT로 로그인’ 기능을 추진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로 분석됩니다. 첫째, 거대한 챗GPT 사용자 기반을 활용해 자사 서비스의 영향력을 다른 분야로 확장하려는 전략입니다. 이미 온라인 쇼핑, 소셜 미디어, 개인용 기기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는 OpenAI에게 이 기능은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거대 기술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이미 자체 계정 시스템을 통해 강력한 사용자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데, OpenAI도 챗GPT를 중심으로 유사한 생태계를 만들려는 것입니다. 샘 알트먼 OpenAI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에도 관련 기능을 언급한 바 있어, 이번 움직임은 더욱 구체화된 단계로 해석됩니다.

근데 이거, 안전하긴 할까?

물론 기대만큼이나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역시 개인정보 보호 문제입니다. 하나의 계정으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만약 이 계정이 해킹당하거나 정보가 유출될 경우 그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특정 기업이 너무 많은 개인 정보를 독점하게 되는 것에 대한 경계심도 존재합니다. OpenAI가 사용자들의 어떤 정보를 수집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그리고 보안 시스템은 얼마나 철저하게 구축할 것인지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와 안전장치 마련이 필수적입니다. 아직 이 기능이 언제 정식으로 출시될지, 얼마나 많은 기업이 참여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챗GPT를 활용한 새로운 로그인 방식은 분명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줄 수 있는 혁신적인 시도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문제에 대한 철저한 고민과 대비가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OpenAI가 이 도전을 어떻게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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