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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도 못 읽던 긴 글 술술" 알리바바 AI, 판도 뒤집나?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6.03 18:09
"챗GPT도 못 읽던 긴 글 술술" 알리바바 AI, 판도 뒤집나?

기사 3줄 요약

  • 1 알리바바, 긴 글 이해 AI '큐원롱-L1' 공개
  • 2 3단계 학습·판사형 LLM으로 추론 능력 강화
  • 3 기업 문서·법률 분석 등 산업 혁신 기대
기존 인공지능(AI)은 짧은 글밖에 못 읽는다는 편견이 깨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국의 거대 IT 기업 알리바바가 책 몇 권 분량의 아주 긴 글도 막힘없이 이해하고 분석하는 새로운 AI 학습 기술, '큐원롱-L1(QwenLong-L1)'을 선보였습니다. 이 기술은 AI가 마치 사람처럼 깊이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뭐가 그렇게 대단한 건데?

큐원롱-L1의 가장 큰 특징은 최대 12만 토큰, 즉 수십만 단어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정보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전의 AI 모델들은 긴 글을 만나면 중요한 내용을 놓치거나 엉뚱한 답을 내놓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큐원롱-L1은 긴 문서 속에서도 핵심 정보를 정확히 찾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논리적인 추론을 해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마치 두꺼운 전공 서적이나 복잡한 계약서를 읽고 그 내용을 완벽하게 파악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앞으로 법률 문서 검토, 금융 보고서 분석, 학술 논문 연구 등 전문 분야에서 AI의 활용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똑똑해진 거야? 비결은?

큐원롱-L1이 이렇게 똑똑해질 수 있었던 비결은 특별한 3단계 학습 과정에 있습니다. 첫 번째는 '워밍업 지도 미세조정(SFT)' 단계로, AI에게 긴 글을 읽고 핵심을 파악하는 기본기를 가르칩니다. 두 번째는 '커리큘럼 기반 단계적 강화학습(RL)'인데, 쉬운 문제부터 어려운 문제 순으로 점차 학습 난이도를 높여가며 AI의 추론 능력을 키웁니다. 마지막은 '난이도 기반 회고 샘플링' 단계입니다. AI가 특히 어려워했던 문제들을 다시 풀게 하면서 약점을 보완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더욱 강화합니다. 또한,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는 AI가 스스로 답변의 적절성을 판단하는 '판사형 AI(LLM-as-a-judge)' 평가 방식을 도입해 유연한 사고력을 길렀습니다.

그래서 얼마나 똑똑한데? 다른 AI랑 비교하면?

알리바바의 발표에 따르면, 큐원롱-L1은 여러 문서 질의응답(DocQA) 평가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습니다. 특히 '큐원롱-L1-32B' 모델은 AI 분야에서 주목받는 앤트로픽사의 '클로드 3.7 소네트 싱킹' 모델과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오픈AI의 'o3-미니'나 알리바바 자체의 이전 모델보다도 뛰어난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단순히 정답을 잘 맞히는 것을 넘어, 큐원롱-L1은 사람과 유사한 고차원적인 생각하는 방식을 학습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예를 들어, 문서 내용과 질문을 정확히 연결하는 능력(그라운딩), 복잡한 문제를 여러 단계로 나눠 푸는 능력(서브골 설정), 잘못된 길로 갔을 때 되돌아와 다시 생각하는 능력(백트래킹), 그리고 스스로 답변을 검토하고 수정하는 능력(자기 검증)까지 갖췄습니다. 아래는 주요 AI 모델과의 문서 질의응답(DocQA) 벤치마크 점수 비교입니다.
모델 DocQA 벤치마크 점수 (높을수록 우수)
큐원롱-L1-32B 90.5
클로드 3.7 소네트 싱킹 91.0
OpenAI o3-미니 85.0
큐원3-235B-A22B (알리바바 이전 모델) 82.0

이게 우리 생활에 무슨 도움이 되는데?

큐원롱-L1과 같이 긴 글을 잘 이해하는 AI는 우리 생활과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당장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기업 내부 문서, 복잡한 금융 보고서, 빼곡한 법률 계약서 등을 분석하고 요약하는 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실수하기 쉬운 작업들을 AI가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해 주면서 업무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구원들은 방대한 양의 논문과 연구 자료를 신속하게 검토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학생들은 어려운 교재 내용을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큐원롱-L1의 학습 방법과 모델을 공개하여 더 많은 연구자와 개발자들이 이 기술을 활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제보·문의: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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