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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폰이 광고판 될 판?” 삼성 AI 쇼핑, 편리함 뒤 숨겨진 함정은?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6.06 05:26

기사 3줄 요약

1 삼성, 미국서 AI 쇼핑 ‘글랜스 AI’ 공개
2 잠금화면 쇼핑 등 혁신 기능 눈길
3 광고·개인정보 논란 속 기대와 우려 공존

스마트폰을 켜자마자 잠금화면에서 바로 옷을 골라 입어보고 쇼핑까지 할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생성 인공지능(AI) 기반의 새로운 커머스 플랫폼 '글랜스 AI(Glance AI)'를 선보인 것입니다. 하지만 편리한 기능 뒤에는 광고 노출과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뭐가 좋아지는데?

글랜스 AI는 사용자가 원하는 옷을 자신의 사진 위에 가상으로 입혀보거나, 사진 배경을 원하는 장소로 쓱 바꿔보는 등 이전과는 다른 쇼핑 경험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내 사진 속 아바타가 최신 유행하는 옷을 직접 입어보는 것처럼 스타일을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주고, 앱뿐만 아니라 잠금화면에서도 날씨 정보와 함께 쇼핑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함을 더했습니다. 삼성은 이미 전 세계 400개가 넘는 주요 브랜드 및 유통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사용자 동의를 기반으로 하는 '옵트인(opt-in)' 방식으로 운영되어, 개인 정보 수집 전에 반드시 사용자 허락을 구한다고 합니다. 이는 사용자가 원치 않는 정보 수집이나 활용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근데 왜 논란인 거야?

이러한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큰 우려는 잠금화면에 쇼핑 정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광고가 계속 표시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폰을 켤 때마다 원치 않는 광고에 노출될 수 있다는 생각에 사용자들은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글랜스 AI를 제공하는 '글랜스'라는 회사의 모회사가 '인모비(InMobi)'라는 모바일 광고 전문 기업이라는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인모비는 과거 다른 스마트폰에서 사용자 동의 없이 공격적으로 광고를 표시해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사용자들은 글랜스 AI 역시 결국 광고 플랫폼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 폰에서도 쓸 수 있나?

현재 글랜스 AI는 미국 내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일부 모델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S22 시리즈부터 최신 S24 시리즈, 그리고 앞으로 출시될 S25 시리즈까지 지원될 예정입니다. 아쉽게도 미국 외 다른 국가에서의 출시 여부나 정확한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혁신일까, 또 다른 광고일까?

글랜스 AI는 분명 AI 기술을 활용해 새롭고 편리한 쇼핑 방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잠금화면 광고와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우려는 사용자들이 쉽게 넘기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기술의 발전이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사용자의 선택권과 개인 정보가 충분히 보호받고 있는지는 항상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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