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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시간당 피자 100판!" 인건비 걱정 덜어주나? 33억 투자 유치

댓글 1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6.10 01:13

기사 3줄 요약

1 XRobotics, 피자 제조 로봇 'xPizza Cube' 개발해 화제
2 시간당 100판, 월 2만5천판 생산하며 33억 투자 유치
3 기존 피자 가게 인건비 절감 및 효율성 증대 기대

세탁기만 한 로봇이 주방 한구석에서 시간당 100판의 피자를 척척 만들어낸다면 어떨까요? 소스 양부터 토핑 개수까지 정확하게 맞춘다고 합니다. 공상 과학 이야기가 아니라, 미국 XRobotics사의 'xPizza Cube'가 실제로 매달 2만 5천 판의 피자를 만들며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 로봇은 최근 약 33억 원의 투자까지 유치하며 피자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과연 이 로봇이 인건비 부담을 덜고 피자 가게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요?

"세탁기 크기 로봇이 피자를?" 대체 뭐길래 난리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XRobotics라는 회사가 개발한 'xPizza Cube'는 이름처럼 네모난 모양의 카운터탑 로봇입니다. 크기는 우리가 흔히 쓰는 세탁기 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로봇은 피자 도우 위에 소스를 바르고, 치즈를 뿌리고, 페퍼로니 같은 토핑을 올리는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합니다. 시간당 최대 100개의 피자를 만들 수 있고, 현재 이 로봇들은 한 달에 총 2만 5천 판의 피자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점은 머신러닝, 즉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해서 디트로이트 스타일이나 시카고 딥디쉬 피자처럼 다양한 종류와 크기의 피자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로봇 피자, 예전에도 있었는데?" 이건 뭐가 다른데?

사실 식당에 로봇을 도입하려는 시도는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특히 피자 업계에서는 'Zume(줌)'이라는 회사가 로봇 피자 트럭으로 유명했지만, 4억 달러가 넘는 거액의 투자를 받고도 결국 사업을 접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XRobotics의 CEO 데니스 로디오노프는 자신들의 로봇이 다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Zume처럼 피자 만드는 전체 과정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기존 피자 가게들이 시간과 인건비를 아낄 수 있도록 돕는 '보조 기술'에 집중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로봇 크기도 작게 만들어 기존 주방에도 쉽게 설치할 수 있고, 리스 비용도 월 1,300달러(약 170만 원) 수준으로 책정해 동네 피자 가게부터 대형 프랜차이즈까지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사실 XRobotics도 2021년에는 더 크고 복잡한 로봇을 선보였다가 시장 반응이 좋지 않아, 작고 효율적인 현재 모델로 방향을 바꾼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장님들, 진짜 돈 아낄 수 있는 거야?

XRobotics에 따르면, xPizza Cube를 사용하면 직원이 피자 준비에 쏟는 시간을 최대 70~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페퍼로니 피자 한 판에 페퍼로니 50조각을 일일이 올리는 단순 반복 작업을 로봇이 대신해 주는 것입니다. 이런 효율성 덕분에 이미 개인 피자 가게부터 유명 체인점까지 다양한 고객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핀사이트 벤처스 등으로부터 250만 달러(약 33억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자금으로 더 많은 로봇을 생산하고 고객들에게 설치할 계획이라고 하니, 앞으로 더 많은 피자 가게에서 이 로봇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우리 동네 피자 가게도 로봇 천국될까?

미국에만 7만 3천 개가 넘는 피자 가게가 있다고 하니, 피자 로봇 시장의 잠재력은 매우 큽니다. XRobotics는 우선 미국 시장에 집중한 뒤, 멕시코와 캐나다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CEO 로디오노프는 자신과 공동 창업자 모두 피자를 매우 좋아하며, 특히 사각형 모양에 바삭한 치즈 크러스트가 특징인 디트로이트 스타일 피자를 가장 좋아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피자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든 피자 로봇이 과연 전 세계 피자 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됩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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