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았나? AI 만능 아니었다.." 기업들 도입 주춤, 10개월 성장세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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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6.10 02:12

기사 3줄 요약
- 1 미국 기업 AI 도입 성장세, 10개월 만에 제동
- 2 핀테크 기업 Ramp, 5월 AI 도입률 41% 정체 발표
- 3 AI 한계 인식과 프로젝트 포기 증가, 신중론 부상
한때 세상을 바꿀 것처럼 여겨졌던 인공지능(AI) 도입 열풍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입니다. 많은 기업이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며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지만, 최근 그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마치 뜨겁게 달아올랐던 분위기가 잠시 숨을 고르듯, 기업들의 AI 도입이 41% 수준에서 정체된 것입니다.
핀테크 기업 램프(Ramp)가 최근 발표한 AI 지수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AI 제품 도입률은 약 10개월간 꾸준히 성장하다 지난 5월 41%에서 멈춰 섰습니다. 대기업의 경우 49%, 중간 규모 기업은 44%, 소규모 기업은 37%가 AI를 어떤 형태로든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AI에 대한 기업들의 초기 기대감이 어느 정도 현실적인 평가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AI, 정말 만능 해결사였을까?
기업들이 AI 도입에 신중해지는 이유는 AI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 그 한계를 인지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스웨덴의 금융 서비스 회사 클라나(Klarna)는 좋은 예입니다. 클라나는 AI를 활용해 수백 명의 고객 지원 상담원 업무를 대체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서비스 품질 저하 문제로 일부 인력을 다시 고용해야 했습니다. 이는 AI가 아직 인간의 섬세한 업무나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S&P 글로벌의 조사에 따르면, 생성형 AI 시범 프로젝트의 대부분을 포기하는 기업 비율이 지난해 17%에서 올해 42%로 급증했습니다. 많은 기업이 AI의 잠재력은 인정하면서도, 실제 업무 적용의 어려움과 기대 이하의 효과를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데이터 너머 진짜 속사정은 뭘까?
물론 램프의 AI 지수 데이터만으로 전체 상황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약 3만 개 기업의 지출 데이터만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고, AI 제품 및 서비스 식별 방식에도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업들이 AI 도입에 있어 이전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기업들이 AI 도입을 망설이는 데에는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합니다. 고품질 데이터 확보의 어려움, 기존 시스템과의 복잡한 통합 과정, AI 전문가 부족 등이 기술적인 장벽으로 작용합니다. 또한, 높은 초기 투자 비용 대비 투자자본수익률(ROI)의 불확실성과 AI 도입으로 인한 조직 문화 변화 관리의 어려움도 기업들에게는 큰 부담입니다.그래서, AI 투자는 이제 끝물일까?
AI 도입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이것이 AI 시대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과열됐던 시장이 안정화되고, 기업들이 보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AI의 가치를 평가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AI는 더 이상 만능열쇠가 아니며, 명확한 목표와 전략 없이 유행처럼 도입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고 있는 과정입니다. 앞으로 기업들은 AI를 통해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 더욱 집중하고, 신중한 검토와 준비를 거쳐 AI를 도입하게 될 것입니다. AI 기술 자체도 계속 발전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기업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중요한 것은 AI에 대한 막연한 환상에서 벗어나, 우리 기업과 사회에 진정으로 필요한 AI 활용법을 고민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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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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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가 다시 또 엄청 개발될듯..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