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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리 기술 과장 중!” 화웨이 CEO 발언, 진짜 실력은 따로 있다?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6.11 19:09
“미국이 우리 기술 과장 중!” 화웨이 CEO 발언, 진짜 실력은 따로 있다?

기사 3줄 요약

  • 1 화웨이 CEO, 자사 AI 칩 미국보다 한 세대 뒤처졌다고 발언
  • 2 미국이 중국 기술력 과장한다며 클러스터링으로 극복 자신감 피력
  • 3 미국 측 "3~6개월 격차 불과", 기술 경쟁 지속 전망
"중국 기술은 아직 멀었다"는 화웨이 창업주의 발언이 터져 나왔습니다. 모두가 중국의 무서운 기술 추격 속도를 이야기할 때, 정작 당사자인 화웨이의 런정페이 CEO는 "우리 어센드(Ascend) 칩은 아직 미국보다 한 세대 뒤처져 있다"며 "미국이 화웨이의 역량을 과장하고 있다"고 밝힌 것입니다. 현재 미국과 중국 간의 치열한 기술 패권 다툼 속에서 나온 이 발언은 단순한 겸손일까요, 아니면 또 다른 전략적 포석일까요?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런정페이 CEO의 발언은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회담에서 반도체 수출 통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마치 미국의 제재를 의식한 듯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앞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중국이 미국 기술을 바짝 추격했다고 경고했고, 미국 상무부는 중국 칩 사용 시 제재 가능성까지 언급한 바 있습니다.

화웨이, 진짜 엔비디아보다 한 수 아래?

런정페이 CEO는 화웨이의 인공지능(AI) 칩인 '어센드'가 아직 미국 기술에 비해 성능이 부족하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화웨이의 역량을 과장하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그렇게 강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지난주에는 화웨이의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중국 대형 IT 기업들이 여전히 엔비디아 칩을 선호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중국 기업들이 화웨이 칩 대신 엔비디아 칩을 찾는 이유는 단순히 칩 자체의 성능 때문만은 아닙니다. 엔비디아의 '쿠다(CUDA)'와 같은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강력하게 구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쿠다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만 작동하는 프로그래밍 도구로, AI 개발에 널리 사용됩니다. 화웨이 칩으로 바꾸려면 이 모든 시스템을 새로 구축해야 하는 부담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자신만만할까? 화웨이의 비밀 병기는

하지만 런정페이 CEO는 미국의 엔비디아 칩 수출 금지 조치를 자사의 어센드 칩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습니다. 그는 "단일 칩 생산량 측면에서 우리는 미국보다 한 세대 뒤처져 있지만, 여러 개의 칩을 묶어 하나의 강력한 컴퓨터처럼 만드는 클러스터 기반 컴퓨팅으로 보완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개별 칩의 성능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더 많은 칩을 투입해 전체적인 성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입니다. 실제로 화웨이는 지난 4월, 미국의 수출 금지 조치로 공급이 막힌 엔비디아 'H20' 칩의 빈자리를 겨냥한 '어센드 920' 칩을 공개했습니다. 이와 함께 'AI 클라우드매트릭스 384'라는 서버 시스템도 선보였는데, 이는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칩 72개가 들어간 'GB200 NVL72' 서버보다 더 높은 성능을 내기 위해 무려 384개의 어센드 910C 칩을 탑재한 것입니다. 런정페이 CEO는 "클러스터링과 스태킹(쌓아 올리는 기술)을 사용하면 우리의 컴퓨팅 성과는 세계 최고 수준과 맞먹는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화웨이는 기술 개발을 위해 매년 1800억 위안(약 34조 3800억 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 중 600억 위안은 기초 연구에 쏟아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한 부품 국산화를 넘어 장기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특징엔비디아 블랙웰 (GB200 NVL72)화웨이 AI 클라우드매트릭스 384
칩 종류블랙웰어센드 910C
칩 개수72개384개
주요 전략고성능 칩 집중다수 칩 활용, 물량 공세

미국은 시큰둥, 진짜 기술 격차는 어느 정도?

그러나 화웨이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미국 측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AI 차르(황제)'로 불렸던 데이비드 색스는 "중국이 AI 분야에서 우리보다 몇 년씩 뒤처진 것은 아니다. 아마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뒤처질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는 중국의 기술 발전을 얕보지 않으며, 현재의 기술 규제 수위를 낮출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은 AI 반도체 분야에서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화웨이 CEO의 발언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나온 복합적인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한편으로는 미국의 제재를 의식해 몸을 낮추는 듯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기술 자립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것입니다. 과연 화웨이가 미국의 견제를 뚫고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결국 화웨이의 이번 발언은 미국의 강력한 제재 앞에서 몸을 낮추면서도, 기술 자립에 대한 자신감을 동시에 내비친 복합적인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앞으로 미중 간의 기술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전 세계 AI 기술 발전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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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기술력, 미국보다 정말 뒤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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