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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얼굴이 달렸다?” 11년간 20대 판 회사의 위험한 재도전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7.22 04:34
“자동차에 얼굴이 달렸다?” 11년간 20대 판 회사의 위험한 재도전

기사 3줄 요약

  • 1 실패의 아이콘 패러데이 퓨처, 신형 전기 밴 공개
  • 2 AI 얼굴 달았지만 정체는 ‘껍데기만 바꾼’ 중국차
  • 3 SEC 조사 속 재기 시도,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패러데이 퓨처가 또다시 새로운 전기차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11년간 호언장담과 달리 단 20대 미만의 차를 판매하며 ‘실패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회사입니다. 이번에 공개한 모델은 ‘FX 슈퍼 원’이라는 이름의 전기 밴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자동차 앞면에 그릴 대신 거대한 LED 스크린을 달아 인공지능(AI)이 만든 ‘얼굴’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이 AI 얼굴은 행인과 소통하거나, 차주의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등 광고판처럼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자동차의 핵심인 주행거리, 배터리 성능, 가격 등 구체적인 정보는 하나도 공개되지 않아 의구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진짜 출시되긴 하는 거야?

패러데이 퓨처는 과거에도 거창한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지키지 못한 역사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사양은 ‘추후 결정’이라는 말로 넘어갔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차가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FX 슈퍼 원은 중국의 ‘그레이트 월 모터’라는 자동차 회사의 기존 모델을 이름과 디자인만 살짝 바꾼 ‘리배징’ 차량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발 비용을 아끼려는 전략으로 보이지만,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는 더욱 어려워 보입니다.

그런데 대체 뭘 믿고?

이런 부정적인 상황 속에서도 패러데이 퓨처는 재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최근 1억 500만 달러(약 1400억 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급한 불을 껐습니다. 회사는 이 차로 고급 콜택시나 리무진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특히 SNS에서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들을 행사에 대거 초대하며 ‘힙한 차’ 이미지를 만들려는 모습입니다. 독특한 AI 얼굴 기능과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을 내세워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입니다. 사전 예약이 1만 대를 넘었다고 주장하지만, 이 역시 과거 사례를 볼 때 완전히 믿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성공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성공 가능성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는 등 회사 내외부의 문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미국 시장은 대형 SUV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밴 형태의 자동차가 큰 인기를 끌기도 어렵습니다. 결국 패러데이 퓨처가 과거의 실패를 딛고 일어나기 위해서는, 말뿐이 아닌 실제로 완성도 높은 차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이번에도 계획에만 그칠지, 진짜 도로 위를 달리는 차를 보여줄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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