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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칩에 스파이 심으라고?” 미국 정부의 황당한 요구에 등 돌린 엔비디아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8.06 21:15
“AI칩에 스파이 심으라고?” 미국 정부의 황당한 요구에 등 돌린 엔비디아

기사 3줄 요약

  • 1 미국, 엔비디아 AI칩에 '백도어' 설치 요구
  • 2 엔비디아, 사이버 안보 위협 이유로 정면 거절
  • 3 미중 기술 전쟁 속 엔비디아의 딜레마 심화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와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AI칩에 일종의 스파이 기능인 ‘백도어’를 심으라는 미국 정부의 요구를 단호하게 거절한 것입니다. 이는 미중 기술 전쟁의 중심에서 엔비디아가 얼마나 복잡한 상황에 놓여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엔비디아의 이번 결정은 전 세계 기술 산업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진짜 ‘뒷문’을 만들라고?

최근 미국 의회에서는 ‘반도체 보안법’이라는 법안이 발의되었습니다. 이 법안의 핵심은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만드는 AI 반도체에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한 추적 기술을 넣고, 필요시 원격으로 칩을 멈추게 하는 ‘킬 스위치’ 기능까지 포함하자는 내용입니다. 미국 정부가 이런 요구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미국의 최첨단 AI 반도체가 중국 같은 경쟁 국가로 넘어가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이는 기술 기업에게는 매우 위험한 요구일 수밖에 없습니다.

엔비디아가 "미친 짓"이라고 한 이유

엔비디아의 최고 보안 책임자인 데이비드 리버 주니어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세상에 ‘좋은 비밀 뒷문’ 같은 것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그는 이런 기능이 오히려 해커들에게 공격의 빌미를 주는 ‘재앙을 향한 초대장’이 될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보안 전문가들 역시 그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한번 만들어진 뒷문은 적뿐만 아니라 아군에게도 위험하며, 누구든 악용할 수 있는 심각한 보안 취약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기능이 미국의 경제와 국가 안보에 오히려 해를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 엔비디아의 딜레마

엔비디아는 현재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거대한 시장이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가장 경계해야 할 기술 경쟁 상대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 정부는 이미 자국에 판매된 엔비디아의 저사양 칩(H20)에 보안상 허점이나 백도어가 있는지 조사에 착수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요구대로 칩에 백도어를 만든다면,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당할 것이 뻔합니다. 결국 엔비디아는 자사의 기술과 고객을 보호하고, 동시에 미중 양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번 엔비디아의 결정이 앞으로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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