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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AI 투자 흔들린다? 800억 달러 약속하고 전 세계 데이터센터 계획 '슬금슬금' 철회

댓글 0 · 저장 0 2025.04.09 02:06

기사 3줄 요약

1 마이크로소프트, 800억 달러 AI 인프라 투자 고수하면서도 전 세계 다수 데이터센터 계획 지연·철회
2 영국·호주·일리노이 등지에서 임대 협상 중단 및 건설 지연 발생
3 오픈AI의 독자 데이터센터 구축과 오라클로 워크로드 이전이 마이크로소프트 전략에 영향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중적 AI 인프라 전략, 무슨 일이?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인프라 구축에 관한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AI 인프라에 800억 달러(약 107조 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세계 각지에서 진행 중이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들을 연기하거나 철회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인도네시아, 영국, 호주, 일리노이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계획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정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첫째, 이미 협상 중이던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철회하는 것이고, 둘째, 자사 소유 부지에서의 건설 일정을 지연시키는 것입니다. 영국에서는 런던과 케임브리지 사이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임대 협상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손을 뗐다고 합니다. 이 데이터센터는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을 호스팅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마케팅되던 시설이었습니다. 이처럼 마이크로소프트의 발걸음이 갑자기 늦춰지는 이유에는 전력 공급 문제와 시설 완공 지연, 그리고 데이터센터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방향 전환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우선 AI 서비스에 대한 수요 감소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예측했던 것보다 AI 수요가 더 천천히 성장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인프라 비용 상승도 한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최근 도입된 무역 정책, 특히 트럼프 시대의 관세 정책이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재료와 부품 비용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AI 파트너인 오픈AI가 독자적인 데이터센터 구축을 모색하고 있으며, 일부 워크로드를 오라클로 이전하고 있다는 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프라 전략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코어위브의 인트레이터는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에 국한된 현상이며, 오픈AI와의 관계가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수년 전부터 계획을 세우며, 이러한 변화는 회사 전략의 유연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전히 800억 달러 예산 계획은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AI 시장 변화에 맞춘 전략적 조정인가, 축소인가?

업계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행보가 단순한 축소가 아닌 AI 시장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해석합니다. 800억 달러라는 예산은 그대로 유지하되,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완공할 수 있는 시설 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는 예측보다 수요가 감소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Azure)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AI 인프라를 제공하는 주요 기업으로,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픈AI가 자체 데이터센터를 추진하고 오라클 같은 다른 클라우드 제공업체로 일부 워크로드를 분산시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프라 전략을 재고할 필요성을 느꼈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전략 조정은 AI 인프라에 대한 장기적 투자 의지를 유지하면서도, 변화하는 시장 상황과 파트너십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이러한 조정이 AI 시장 성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향후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