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얼마나 급하길래..” 구글, 100년 만기 채권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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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6.02.11 09:14
기사 3줄 요약
- 1 구글, AI 투자 위해 100년 만기 채권 발행
- 2 올해 설비 투자만 260조 원, 천문학적 자금 필요
- 3 IBM 이후 30년 만에 등장한 이례적 승부수
상상조차 하기 힘든 100년 뒤의 미래를 담보로 돈을 빌리는 기업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그 주인공인데, 무려 만기가 100년인 채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 돈을 빌리면 증손자의 손자 벌이 되는 세대가 살고 있을 2126년에야 원금을 갚겠다는 뜻입니다.
도대체 구글은 왜 이렇게까지 먼 미래를 내다보고 돈을 빌리려는 것인지 전 세계 금융권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알파벳은 이번 주 영국 파운드화 시장에서 이 초장기 채권인 '센추리 본드'를 발행할 예정입니다.
이와 동시에 200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채권과 스위스 프랑 채권까지 발행하며 전방위적인 자금 확보에 나섰습니다.
기술 기업에겐 ‘하늘의 별 따기’인 100년물
사실 100년 만기 채권은 국가가 아닌 일반 기업이 발행하기에는 매우 드문 사례입니다. 보통 오스트리아나 아르헨티나 같은 국가들이나 발행하던 것이며, 기술 기업 중에서는 1996년 IBM 이후 거의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만큼 현재 알파벳이 자금 확보에 얼마나 사활을 걸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금융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발행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선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합니다. 미국 달러 시장에서만 계속 돈을 빌리면 금리가 높아질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영국 파운드화 시장을 공략한 것입니다. 이는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보험사나 연기금 같은 큰손들을 유인하기 위한 고도의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AI 전쟁에서 질 수 없다” 돈 쏟아붓는 빅테크
이번 채권 발행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비용 때문입니다. 올해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에 쏟아부을 돈만 무려 7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알파벳 역시 올해 설비 투자 비용을 작년의 두 배 수준인 최대 1850억 달러로 늘릴 계획입니다. 아무리 돈 잘 버는 구글이라도 현금 흐름만으로는 이 거대한 비용을 감당하기 벅찬 상황입니다. 알파벳의 장기 부채는 2025년 기준 465억 달러로 전년 대비 4배나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AI 챗봇인 '제미나이'와 같은 서비스를 위해 데이터센터를 짓느라 멈출 수 없는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습니다.100년 뒤에도 구글은 살아있을까
재미있는 점은 이런 초장기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뜨겁다는 사실입니다. 일부 자산 운용사는 수익률이 낮다며 외면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많은 투자자가 구글의 100년 뒤를 믿고 돈을 맡기고 있습니다. 이는 구글이 100년 뒤에도 망하지 않고 AI 시대를 지배할 것이라는 시장의 강력한 신뢰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AI 투자 열풍이 과도한 부채를 낳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오라클 역시 최근 250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하는 등 빅테크 기업들의 빚잔치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지적입니다. 과연 구글의 100년 베팅이 미래를 위한 신의 한 수가 될지, 아니면 빚더미에 앉는 악수가 될지 지켜봐야 합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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