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안 가도 된다?” 소변 한 방울로 암 30종 잡는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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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6.02.16 02:23
기사 3줄 요약
- 1 MIT와 MS가 암 진단 AI 개발
- 2 소변 한 방울로 암 30종 판별
- 3 집에서 쓰는 암 진단 키트 예고
화장실에서 소변 한 방울로 내 몸속 암세포를 찾아낼 수 있다면 믿어지시나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기술입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소변만으로 30종의 암을 판별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가정에서도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길이 열린 것입니다.
암세포가 보내는 신호, AI가 포착했다
우리 몸속 암세포는 번식하기 위해 특정 효소를 뿜어냅니다. 이 효소를 '프로테아제'라고 부릅니다. 연구진은 이 효소를 감지할 수 있는 특수한 센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열쇠가 자물쇠에 딱 맞듯, 암 효소에만 반응하는 물질을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여기서 AI가 해결사로 등장합니다. 연구진이 개발한 '클리브넷(CleaveNet)'이라는 AI 모델이 수많은 경우의 수를 분석했습니다. MIT 연구팀의 발표에 따르면, 이 AI는 암 효소에만 반응해서 잘라지는 펩타이드(단백질 조각) 구조를 완벽하게 설계해냈습니다.집에서 하는 암 검사, 원리가 뭘까
검사 방법은 생각보다 훨씬 간단합니다. AI가 설계한 나노입자를 우리 몸에 넣으면 됩니다. 이 나노입자가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암세포를 만나면 반응합니다. 암세포가 내뿜는 효소에 의해 나노입자의 표면이 잘리게 됩니다. 잘려 나간 조각들은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우리는 그저 임신 테스트기처럼 생긴 종이 막대에 소변을 묻히기만 하면 됩니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이 방식은 소변 검사만으로 암이 있는지 없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줍니다.암 치료의 미래가 바뀐다
이 기술은 단순히 암을 발견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치료제를 정확한 위치에 배달하는 데에도 쓰일 수 있습니다. 암세포가 있는 곳에서만 약물이 터지도록 설계하면 항암제 부작용을 확 줄일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구토하는 고통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연구진은 현재 미국 보건고등연구계획국(ARPA-H)의 지원을 받아 가정용 진단 키트를 개발 중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관계자에 따르면, 이 기술은 폐암이나 대장암 같은 고형암을 아주 초기 단계에서 잡아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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