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괜찮은 척 하다가…” 마음속 ‘폐허’ 방치하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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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6.02.28 13:01
기사 3줄 요약
- 1 겉으로 웃고 속으로 우는 가면 증후군 경고
- 2 감정 억누르면 마음속 폐허가 독이 되어 위협
- 3 일기 쓰기와 솔직한 대화로 내면 상처 회복
사람들은 누구나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과 철저히 숨기고 싶은 모습을 동시에 가지고 살아갑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웃지만 속으로는 곪아가는 현대인들의 심리를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칼럼니스트 아연(Ayn)의 글에 따르면 우리 내면은 마치 하나의 거대한 도시와 같아서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이 공존한다고 합니다.
내 마음속 ‘출입 금지’ 구역이 있다고?
우리 마음속에는 누구나 환영하는 ‘광장’과 아무도 들이고 싶지 않은 ‘공터’가 존재합니다. 광장은 기쁨이나 열정처럼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고 떳떳한 감정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반면 공터는 질투나 무기력, 자기혐오처럼 스스로도 마주하기 싫어 ‘출입 금지’ 테이프를 둘러놓은 구역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공터를 외면한 채 오직 광장만을 보여주며 살아갑니다. 친구에게 “요즘 어때?”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반사적으로 “응, 괜찮아”라고 답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행동이 마음의 지도를 왜곡시킨다고 경고합니다.감정을 숨기면 결국 독이 되어 돌아와
문제는 우리가 보지 않으려고 애쓰는 이 ‘공터’가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다는 점입니다. 방치된 공터에 쓰레기가 쌓이고 우범 지대가 되듯, 외면한 감정은 내면 깊은 곳에서 독이 되어 돌아옵니다. 계속해서 괜찮은 척만 하다가는 마음 전체가 피로해지고 결국 감정의 ‘슬럼화’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심리학에서는 억눌린 감정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 속에 남아 더 큰 문제를 일으킨다고 봅니다. 자신의 취약함을 인정하지 않고 억지로 덮어두는 행위는 결국 나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고립시키는 결과를 낳습니다. 따라서 내면의 지도를 제대로 그리기 위해서는 이 버려진 공터에 다시 발을 들여놓는 용기가 필요합니다.거창한 공사는 필요 없어, 인정부터 해
마음속 폐허를 복구한다고 해서 갑자기 거창한 공사를 벌일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혼자서라도 “나 지금 질투가 나”, “사실은 좀 힘들어”라고 소리 내어 말해보는 것입니다. 아무도 듣지 않아도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이름을 붙여주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가 시작됩니다. 그다음 단계는 자신이 가장 안전하다고 느끼는 딱 한 사람에게 아주 작은 문을 열어주는 것입니다. 모든 감정을 만천하에 공개할 필요는 없지만,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털어놓는 ‘통행 허가증’을 발급하는 셈입니다. 처음에는 5분, 그다음엔 10분씩 감정을 드러내는 시간을 늘려가다 보면 폐허 같던 공터에도 다시 풀이 돋아나게 됩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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