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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들 이제 일하는 척 못한다?” 1조 원짜리 감시툴 등장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18 22:40
“개발자들 이제 일하는 척 못한다?” 1조 원짜리 감시툴 등장

기사 3줄 요약

  • 1 아틀라시안, 개발자 생산성 분석 플랫폼 DX 1조 3천억에 인수
  • 2 3년간 자체 개발 실패 후 AI 시대 개발 효율 측정 수요에 대응
  • 3 DX 고객 90%가 기존 사용자라 향후 강력한 시너지 기대
업무 협업 도구로 유명한 아틀라시안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을 발표했습니다. 무려 10억 달러(약 1조 3800억 원)를 들여 개발자 생산성 분석 플랫폼 'DX'를 인수한 것입니다. DX는 개발팀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일하는지 분석하고, 작업 속도를 늦추는 원인을 찾아내는 도구입니다.

이걸 왜 1조 원 넘게 주고 샀어?

사실 아틀라시안은 지난 3년간 비슷한 도구를 자체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포기했습니다. 외부에서 이미 성공한 회사를 사는 것이 더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번 인수는 아틀라시안에게 ‘신의 한 수’로 평가받습니다. DX를 사용하는 기업 고객 중 90%가 이미 아틀라시안의 다른 제품(지라, 컨플루언스 등)을 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완벽한 조합인 셈입니다. 최근 많은 기업이 AI 기술 도입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아틀라시안의 마이크 캐논-브룩스 CEO에 따르면, 기업들은 AI 도입이 정말로 생산성을 높이는지 측정할 방법을 찾고 있었고, DX가 바로 그 해답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 감시하는 빅브라더 아니야?

물론 개발자 활동을 분석한다는 점에서 '감시 도구'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하지만 DX의 창업자 아비 노다는 개발자들이 감시받는다고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강조합니다. DX의 진짜 목표는 누가 일을 안 하는지 잡아내는 것이 아닙니다. 대신 개발팀의 발목을 잡는 구조적인 문제, 즉 병목 현상을 찾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마치 마라톤 선수를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코스 중 어디에 가파른 언덕이 있어서 기록이 나빠지는지 분석해 코스를 개선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리더십이나 팀 내부의 문제를 데이터로 파악해 더 나은 업무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그럼 앞으로 뭐가 달라지는데?

앞으로 DX는 아틀라시안의 다양한 제품군에 통합될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DX로 업무 병목 현상을 발견하면, 곧바로 아틀라시안의 다른 도구로 해결책을 적용하는 식입니다. 아틀라시안은 이달 초에도 AI 브라우저 개발사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DX 인수는 AI 시대에 '데이터 기반의 성과 측정'이 얼마나 중요해졌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이제 개발자들의 업무 방식도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들의 생산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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