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로 공부하면 바보 될 수도” 스포티파이 출신 AI의 치명적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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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24 01:12

기사 3줄 요약
- 1 스포티파이 전 임원, AI 학습 플랫폼 '오보' 출시
- 2 사용자 요청에 맞춰 AI가 맞춤형 학습 코스 생성
- 3 정보 출처 미제공으로 신뢰도 문제, 가짜 정보 우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의 전직 임원들이 새로운 인공지능(AI) 교육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오보(Oboe)’라는 이름의 이 플랫폼은 사용자가 배우고 싶은 주제를 입력하면 AI가 맞춤형 강의를 만들어주는 혁신적인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정보의 출처를 밝히지 않는 치명적인 단점이 드러나면서, 자칫 잘못된 정보를 학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진짜 AI가 과외 선생님이 된다고?
오보는 사용자가 배우고 싶은 주제를 채팅창에 입력하면, AI가 해당 내용을 정리해 하나의 완성된 '강의' 형태로 제공합니다. 교과서처럼 긴 설명글부터 핵심만 요약한 목록, 심지어는 AI가 대화하는 형식의 팟캐스트까지 만들어줍니다. 오보의 공동 창업자 너 지커먼은 “훌륭한 학습 경험을 저렴한 비용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정보를 짜깁기할 필요 없이, 오보 한 곳에서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그런데... 이거 믿을 수 있는 정보 맞아?
문제는 신뢰성입니다. 오보가 제공하는 정보가 정확한지 확인할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AI가 생성한 내용에 대한 출처나 참고 자료를 전혀 제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 기자가 ‘콘크리트 제조와 환경 영향’에 대해 질문하자, 오보는 ‘콘크리트 부피의 60~75%는 골재’라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이 정보는 사실이었지만, 기자는 이 수치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다른 사이트를 검색해야만 했습니다. 정보의 진위를 가리는 것은 온전히 사용자의 몫인 셈입니다.AI가 AI를 감시한다? 황당한 해결책
오보 측은 가짜 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AI 모델을 동시에 활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AI가 만든 답변을 다른 AI가 검토하고 수정하게 만들어, 오류 발생 가능성을 줄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AI가 서로를 검증하는 방식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또한, 사용자가 잘못된 정보를 발견했을 때 플랫폼 안에서 바로 신고할 수 있는 기능도 아직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현재로서는 회사에 직접 연락해 수정을 요청해야 합니다. 오보는 개인 맞춤형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정보의 신뢰성이라는 큰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오보는 유용한 학습 도구가 아닌 ‘AI가 만든 쓰레기 정보’를 퍼뜨리는 서비스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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