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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CEO 목 날아갔다" 22조 적자 인텔, 반도체 제왕의 몰락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01 12:35
"결국 CEO 목 날아갔다" 22조 적자 인텔, 반도체 제왕의 몰락

기사 3줄 요약

  • 1 한때 반도체 제왕 인텔, CEO 팻 겔싱어 전격 해임
  • 2 AI 시대 뒤처지고 22조 원대 최악의 적자 기록
  • 3 미국 정부 지원에도 위기, 반도체 패권 경쟁 격화
한때 반도체 시장의 왕으로 불렸던 인텔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왕의 귀환’을 외치며 야심 차게 회사를 이끌던 팻 겔싱어 CEO가 4년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물러났습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는 사실상 이사회가 그를 해임한 것입니다. 인텔이 한 분기에만 무려 22조 원이 넘는 최악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그의 구원 등판이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인텔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가장 큰 문제는 인텔이 시대의 흐름을 놓쳤다는 점입니다. 엔비디아와 AMD가 인공지능(AI) 칩 시장을 휩쓰는 동안 인텔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야심 차게 내놓은 AI 가속기 ‘가우디’는 시장의 외면을 받았고, 이는 과거 스마트폰 시장을 놓쳤던 실수를 반복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여기에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기술 개발은 더뎠습니다. 겔싱어 CEO는 ‘4년 안에 5개 공정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지만, 수십조 원을 쏟아붓고도 경쟁사인 대만 TSMC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잦은 구조조정과 감원으로 직원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고, 제품 품질 문제까지 터져 나오며 위기는 더욱 깊어졌습니다.

미국 정부까지 나섰는데, 왜 소용없었어?

인텔의 위기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를 넘어섭니다. 바로 미국의 ‘국가 안보’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전 세계 최첨단 반도체의 90% 이상이 대만 TSMC에서 생산되는데, 만약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은 심각한 반도체 공급난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는 인텔을 자국 내 반도체 생산의 핵심 기지로 보고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을 통해 약 8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폭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인텔의 실적 부진과 리더십 위기가 계속되자, 결국 이사회도 칼을 빼 들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럼 인텔, 이대로 정말 무너지는 걸까?

새로운 CEO로는 반도체 업계 베테랑인 립부 탄이 임명됐습니다. 그는 ‘인텔은 더 이상 10대 반도체 기업이 아니다’라며 냉철한 현실 인식과 함께 강력한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최근 인텔이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잠시 희망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PC 수요 회복과 비용 절감 노력이 빛을 발한 것입니다. 하지만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사업은 여전히 막대한 적자를 내고 있어, 인텔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까지는 험난한 길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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