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발 칼바람은 끝” 마이크로소프트의 대반전, 고용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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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02 17:42
기사 3줄 요약
- 1 MS CEO, AI 해고 공포 속 ‘오히려 고용 확대’ 선언
- 2 AI로 개인 생산성 극대화, 인력 ‘재조정’ 시대 예고
- 3 단, AI 활용 능력은 미래 직원의 필수 생존 조건
전 세계가 인공지능(AI)발 고용 한파로 떨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이 AI를 이유로 대규모 해고를 단행하며, AI가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빅테크의 중심,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CEO가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선언을 했습니다. 그는 기술 투자자 브래드 거스트너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AI 시대에 인력을 줄이는 대신 오히려 다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진짜 사람을 더 뽑는다고?
나델라 CEO의 주장은 간단합니다. 이제 AI는 이메일이나 엑셀처럼 업무의 기본 도구가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과거에 비해 한 사람이 AI의 도움으로 훨씬 더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는 수십 년 전, 손으로 문서를 써서 팩스로 보내던 시절을 예로 들었습니다. 이후 이메일과 엑셀이 도입되자 기업의 전체 생산성은 폭발적으로 늘었고, 결국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하게 됐습니다. AI 역시 마찬가지라는 설명입니다. MS의 한 임원은 광케이블망 유지보수를 위해 수많은 사람을 뽑는 대신,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처럼 AI를 활용하면 더 적은 인원으로 더 높은 생산성을 낼 수 있고, 그 힘으로 회사가 성장해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는 것입니다.그럼 해고된 사람들은 뭔데?
물론 MS도 최근 몇 년간 수차례에 걸쳐 수천 명씩 직원을 해고했습니다. 하지만 나델라 CEO는 이를 '해고'가 아닌 '조정(adjustment)'이라고 표현합니다. AI 시대에 필요한 능력을 갖춘 인재로 팀을 재구성하는 과정이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MS는 지난 회계연도에 최소 6000명을 해고했지만, 그만큼 새로운 인력을 충원해 전체 직원 수는 거의 변동이 없었습니다. 이는 AI 기술 흐름에 맞춰 인력의 체질을 바꾸는 작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 역시 비슷한 의견을 냈습니다. 그는 이를 '교체'가 아니라 '재균형(rebalancing)'이라고 표현했습니다. AI가 단순 업무의 90%를 처리해주면, 사람은 가장 중요한 10%의 창의적인 일에 집중해 전체 생산성을 10배로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AI 못 쓰면 어떻게 되는 건데?
나델라 CEO의 메시지에는 강력한 경고도 담겨 있습니다. 앞으로 MS에서는 모든 계획과 실행이 AI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I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이메일 시대에 팩스를 고집하는 직원처럼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는 앞으로 1년 정도는 기존의 일하는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방식을 배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단순히 AI를 쓰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활용할 정도의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결국 AI 시대의 생존법은 명확합니다. AI를 단순한 위협으로 보고 피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배우고 활용해 자신의 가치를 몇 배로 키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MS의 이번 발표는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뺏는 존재가 아닌, 인간의 잠재력을 폭발시킬 강력한 도구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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