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메타 AI, 270조 증발시킨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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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03 01:33
기사 3줄 요약
- 1 메타, 막대한 AI 투자에도 수익 모델 부재로 주가 폭락
- 2 3년간 810조 원 투입 계획에 월가는 AI 제품 부재를 지적
- 3 저커버그의 모호한 해명 속 제2의 메타버스 사태 우려 확산
메타가 인공지능(AI)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며 월가의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최근 실적 발표 이후, 메타의 주가는 무려 12%나 급락했습니다. 하루아침에 시가총액 2,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70조 원이 사라진 셈입니다. 투자자들이 등을 돌린 이유는 바로 ‘보여준 것 없는’ AI 투자 때문입니다.
돈은 쏟아붓는데, 대체 뭘 만드는 거야?
메타는 AI 기술 개발을 위해 앞으로 3년간 미국 내 인프라에만 6,000억 달러(약 810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거대한 데이터 센터 두 곳을 짓고 있으며, 지난 분기에만 설비 투자로 200억 달러(약 27조 원)를 지출했습니다. 천문학적인 돈을 쓰고 있지만, 정작 이 돈으로 무엇을 만들어 돈을 벌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새로운 AI 모델이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언제쯤 AI로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집요하게 물었지만, 저커버그는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습니다.OpenAI는 되는데 왜 메타는 안돼?
구글이나 엔비디아 같은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AI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주가는 오히려 상승세입니다. 특히 OpenAI는 ChatGPT라는 확실한 성공작을 통해 연간 200억 달러(약 27조 원)의 수익을 올리며 투자 가치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반면 메타가 내놓은 AI 서비스들은 아직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탑재된 ‘메타 AI 어시스턴트’나 영상 생성기 ‘바이브스’, 스마트 안경 ‘뱅가드’ 등은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ChatGPT처럼 시장을 뒤흔들 만한 파급력은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제2의 메타버스냐, AI 제왕이냐
월가의 핵심 질문은 “메타의 AI 전략이 대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ChatGPT의 경쟁자가 되려는 것인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만들려는 것인지, 아니면 기업용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인지 방향성이 불분명합니다. 저커버그는 “몇 달 안에 더 많은 것을 공유하겠다”고 했지만, 시장의 인내심은 바닥나고 있습니다. 물론 메타가 AI를 광고에 활용해 이미 연간 600억 달러(약 8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기존 사업 개선을 넘어, AI 자체로 돈을 버는 새로운 ‘킬러 제품’을 원하고 있습니다. 메타의 거대한 AI 도박이 ‘제2의 메타버스’ 실패로 끝날지, 아니면 미래를 지배하는 신의 한 수가 될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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