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버는 족족 MS에 갖다 바친다?” 유출된 비밀 계약서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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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15 10:33
기사 3줄 요약
- 1 유출 문건, OpenAI-MS 간 비밀 자금 흐름 포착
- 2 수익보다 큰 AI 운영비, OpenAI 적자 가능성 제기
- 3 AI 산업 '거품' 논란 커지며 투자 시장 긴장 고조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알려진 OpenAI의 비밀스러운 재정 상태가 담긴 문서가 유출됐습니다.
해당 문건은 OpenAI가 파트너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맺은 복잡한 돈의 흐름을 보여주며 AI 산업의 거품 논란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OpenAI의 화려한 성공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가 드러난 셈입니다.
진짜 MS에 돈을 갖다 바치는 거야?
테크 블로거 에드 Zitron이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OpenAI는 2024년 한 해 동안 MS에 수익 공유금으로 약 4억 9,380만 달러(약 6,800억 원)를 지불했습니다. 2025년에는 3분기까지만 해도 그 금액이 8억 6,580만 달러(약 1조 2,000억 원)로 훌쩍 뛰었습니다. 이는 두 회사 간 맺은 계약 때문입니다. OpenAI는 벌어들인 돈의 20%를 MS에 주고, MS 역시 자사의 검색 서비스 ‘빙(Bing)’이나 ‘애저 OpenAI 서비스’에서 나온 수익 20%를 OpenAI에 줍니다. 하지만 유출된 금액은 MS가 OpenAI에 주는 돈을 제외한, 순수하게 OpenAI가 MS에 지불한 돈만 계산한 것입니다. 결국 OpenAI가 MS에 훨씬 더 많은 돈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그래서 OpenAI는 돈을 벌고 있는 거야?
이번 유출 자료를 토대로 계산하면 OpenAI의 2024년 수익은 최소 25억 달러, 2025년 3분기까지의 수익은 43억 달러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샘 알트먼 CEO는 최근 연간 수익이 130억 달러를 훌쩍 넘고, 연말에는 2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알트먼 CEO의 발언은 현재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1년 치로 환산한 ‘연간화된 수익’을 의미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현재의 재무 상태보다는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동시에 AI 산업의 가치가 현재의 실적보다는 미래에 대한 기대로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줍니다.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더 큰 문제는 OpenAI가 AI를 운영하는 데 쓰는 돈, 즉 ‘추론 비용’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점입니다. 추론 비용이란 ChatGPT가 우리의 질문에 답을 생성하는 것처럼, AI 모델을 실제로 돌리는 데 들어가는 막대한 컴퓨터 자원 사용료를 말합니다. 문서에 따르면 OpenAI는 2024년에만 추론 비용으로 약 38억 달러를, 2025년 9개월 동안에는 무려 86억 5,000만 달러를 쓴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추정되는 수익보다도 훨씬 큰 금액입니다. 심지어 이 비용은 대부분 현금으로 지불됩니다. 이는 OpenAI가 벌어들이는 돈보다 AI를 운영하는 데 쓰는 돈이 더 많아 실제로는 적자일 수 있다는 충격적인 가능성을 시사합니다.AI 거품, 정말 터지는 걸까?
이러한 막대한 비용 부담 때문에 OpenAI는 최근 MS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만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오라클, AWS, 구글 클라우드 등 다른 회사와도 손을 잡았습니다. 이는 비용을 줄이고 특정 회사에 기술이 종속되는 위험을 피하려는 전략적 선택입니다. 이번 문서 유출은 AI 산업의 선두주자조차 수익성 문제로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국 AI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AI 버블’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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