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탐지기 다 소용없다” 위키피디아가 공개한 진짜 구별법은 따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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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21 01:33
기사 3줄 요약
- 1 위키피디아, AI 글쓰기 판별 자체 가이드 공개
- 2 자동 탐지 도구는 부정확, 인간의 판단이 더 중요
- 3 AI 특유의 과장·홍보성 말투가 핵심 구별 단서
인터넷에 떠도는 글을 읽다가 ‘이거 혹시 AI가 쓴 거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 적, 다들 한 번쯤 있을 겁니다.
하지만 AI가 썼다는 확신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시중에 나온 AI 탐지 도구들은 생각보다 정확도가 떨어져, 사람이 쓴 글을 AI가 썼다고 판별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최대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가 AI가 쓴 글을 사람의 눈으로 구별하는 비법을 공개해 화제입니다.
그래서 AI 탐지기는 왜 못 믿는데?
위키피디아 편집자들에 따르면 AI 탐지 도구는 거의 쓸모가 없습니다. 이들은 2023년부터 ‘위키프로젝트 AI 클린업’이라는 이름으로 AI가 작성한 문서를 걸러내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그 결과, AI 기술이 계속 발전하며 탐지 기술을 피해 가는 탓에 자동화된 도구의 정확도가 40%에서 80%를 오가는 등 한계가 명확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결국 AI가 만들어내는 저품질의 출처 불명 콘텐츠를 걸러내는 것은 기계가 아닌 사람의 몫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위키피디아의 핵심 원칙인 중립성, 독자 연구 금지, 검증 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기도 합니다.AI가 쓴 글, 어떤 특징이 있을까?
위키피디아 가이드는 AI가 쓴 글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들을 짚어냅니다. 이는 AI가 인터넷의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종의 ‘말버릇’으로,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AI가 쓴 글은 주제의 중요성을 ‘결정적인 순간’, ‘중요한 역할’ 같은 상투적인 말로 과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숨 막히는 풍경’이나 ‘깨끗하고 현대적인’처럼 구체적인 정보 없이 긍정적인 느낌만 주는 광고 문구를 자주 사용합니다.| 특징 | 설명 |
|---|---|
| 과도한 중요성 강조 | '중요한 역할', '지속적인 영향' 등 일반적이고 과장된 표현을 사용함 |
| 홍보성 문구 | '경치 좋은', '숨 막히는' 등 모호하고 긍정적인 형용사를 남발함 |
| 상투적 표현 | '요약하자면', '더 나아가' 와 같은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함 |
| 모호한 출처 | '전문가들은 말한다' 처럼 불분명한 출처를 인용함 |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
위키피디아의 노력은 단순한 문서 관리를 넘어섭니다. AI는 종종 존재하지 않는 출처를 언급하거나 사실을 왜곡하는 ‘환각 현상’을 일으킵니다. 이는 정보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특히 정보가 부족한 언어로 된 위키피디아 문서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정보 불균형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위키피디아의 이런 노력은 AI 시대에 정보의 신뢰성을 지키는 최전선에 서 있는 것과 같습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글의 미묘한 차이나 의도를 파악하는 인간의 비판적 사고가 여전히 중요함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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